[T포커스]프로페셔널하기엔 너무 어린 스물한 살 설리

김예나 입력 2014. 7. 25. 16:59 수정 2014. 7.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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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1994년생 올해로 스물한 살의 설리에게는 너무 가혹했던 시간이었을까. 설리가 돌연 멈춰 섰다. 악플 및 루머의 고통을 견디지 못한 설리(본명 최진리)는 그룹 에프엑스(f(x))는 물론 연예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25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당분간 설리가 연예활동 일체를 멈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런 결정에는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사실이 아닌 루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등 심신이 많이 지쳐있다"는 이유가 뒤따랐다.

사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지 않았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했던 수순이었다. 설리는 감기 몸살을 이유로 일주일 째 에프엑스 활동에서 빠졌다. 첫 출연한 영화 '해적'의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도 설리는 홍보 일정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룹 활동의 스케줄과 건강악화가 그 원인이었다.

중학교 재학 당시 에프엑스로 데뷔한 설리는 활동 내내 귀엽고 청순한 막내 이미지로 어필했다. 무수한 삼촌팬들을 양산하며 본인만의 캐릭터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열애설에 휩싸이며 설리를 향한 대중의 반응은 급변했다.

당시 소속사를 통해 적극 부인했던 설리는 지난 6월 최자의 지갑이 온라인상에 공개되며 또 다시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지갑에는 설리와 최자가 연인 느낌으로 찍은 스티커 사진이 존재했다. 이와 관련해 최자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접 희화화하는 연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작 최자도 설리도 관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미 대중에게 두 사람은 '연인'이었다. 관련 입장 발표 없이 설리는 에프엑스 활동을 지속했다. 그때마다 설리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무자비한 공격을 받던 설리는 연예활동 의지를 내려놓았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설리는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신중한 논의 끝에 회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설리의 이 같은 선택이 있기 전 에프엑스는 정규 3집에 대한 의욕이 남달랐다. 국내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가진 걸그룹으로 왕성한 활동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레드라이트'로 1위 트로피를 획득하고 있었다.

설리는 첫 출연 영화에 대한 홍보도 하지 않았다. '책임감 부재'라는 논란과 함께 '잠적설'이 제기됐다. 소속사 측은 "감기몸살로 쉬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일주일 만에 밝혀진 사실은 "악플과 루머로 인한 고통으로 활동 중단"이었다.

설리의 이탈로 에프엑스는 4인조로 축소해 활동을 지속한다. 오는 8월 15일 열리는 SMTOWN 서울 콘서트 및 해외 프로모션 등도 설리 없는 4인조 에프엑스가 나선다.

지금으로써 설리의 휴식기간이 얼마나 될 지 정해진 바 없다. 에프엑스의 완전체 컴백은 설리가 마음의 상처를 딛고,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을 때 비로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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