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리하여 노희경표 로코에 거는 기대

2014. 7.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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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민희 인턴기자] 노희경 작가가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그동안 묵직한 멜로로 수많은 명대사를 만들어냈던 그가 이번엔 조금 다른 멜로로 찾아왔다. 가벼우면서도 진지하고, 이상하면서도 끌리는 노희경표 로코가 탄생했다.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의 만남으로 일찍이 화제가 됐던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이하 '괜사')가 지난 23일 첫 방송된 이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희경표 로코는 캐릭터부터 스토리, 멜로 방식까지 기존 로코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 결핍을 가진 캐릭터들

'괜사'의 남녀주인공은 보통 우리가 보던 흔한 부잣집 아들이나 가난한 여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추리작가 장재열(조인성 분)은 겉모습은 완벽해보이지만 강박증이 있는 인물로, 정신과 의사 지해수(공효진 분)는 불안증과 관계 기피증을 앓고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투렛 증후군 환자인 박수광(이광수 분), 트랜스젠더 세라(이엘 분) 등 기존 로코물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정신질환과 로코의 색다른 조합

각자 가진 마음의 병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사람들. 그들의 모습은 현재 우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지해수는 그저 자극적이고 특별한 것만 쫓던 장재열에게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또한 상대방에게 쉽게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지해수의 모습에 오히려 더 마음이 가는 장재열을 통해 두 사람의 만남이 조금은 색다를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이 미친 세상에서 살아가는 미친 사람들의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한 스토리의 향후 전개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노희경표 멜로 방식은?

그렇다면 이들의 멜로는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우월한 비주얼로 많은 여자들이 따르는 장재열은 지해수의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할 것으로 짐작된다. 3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꺼려하는 그이기에 새로운 만남은 더더욱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다. 반면 장재열은 이 당당하면서도 톡톡 뛰는 지해수의 매력에 벌써부터 궁금증을 느꼈다. 이 시크남이 어떻게 철벽녀의 마음의 문을 열고, 그 내면 속에 깊이 패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노희경표 멜로에 첫 스타트가 시작됐다.

'노희경표 멜로는 사랑에도 사람냄새가 난다' 라는 말대로 노희경 작품은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정통 멜로에만 집중했던 그였기에, 이러한 '괴짜 연애담'은 볼 수 없던 장면이었다. 조금은 낯설지만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이 결핍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사랑에 귀추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samida89@osen.co.kr

<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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