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의 거리' 김옥빈이 소매치기여야만 했던 이유

조해진 기자 2014. 7. 2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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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의 거리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공수래 공수거' 이 말이 '유나의 거리'에서 김옥빈이 소매치기여야만 했던 이유였을까.

2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유나의 거리'(극본 김운경·연출 임태우) 19회에는 현정(이빛나)과 재회하게 된 강유나(김옥빈)의 모습이 담겼다.

유나와 양순(오나라)이 자주 다니는 찜질방 앞에서 무작정 기다리던 현정은 유나를 잡고는 끈질기게 따라갔다. 매일 런닝머신으로 달리기 연습을 했던 유나도 결국엔 항복하며 현정과 이야기를 나눴다.

계속해서 훔친 물건을 돌려달라는 현정을 보며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린 유나는 결국 현정과 함께 일하는 이모와 이모부를 만나보기로 했다.

1차 협상이 결렬되고, 현정의 이모부는 유나를 납치하려 했다. 그러나 눈치 빠른 유나는 재빠르게 피한 뒤 오히려 이모부를 도운 장물아비의 휴대폰을 뺏은 뒤 "이렇게 하면 돌려주려고 했던 시계 단 한 개도 줄 수 없다"라며 경고한다.

결국 유나가 거래를 했던 장물아비 노인에게 중재를 맡긴 양 측은 고물상에서 만난 뒤 함께 냉면을 먹으러 갔다.

이때 장물아비 노인은 "따지고 보면 세상에 내 것이라는 것은 없는 거다. '공수래 공수거'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신의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이 시계, 내 것처럼 보이냐. 우리가 내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 시계는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죽으면 다른 사람 거니까. 내가 그동안 이 시계 빌려차고 있는 거다. 내 것이라는 개념에 집착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현정의 이모와 이모부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워낙 유명한 장물아비 노인이기에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후 유나와 현정의 이모부는 노인의 중재 끝에 아직 팔지 않은 시계들은 돌려주기로 했다. 유나 역시 "다 줘야 되느냐"라며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그 말을 따르며 "우리 앞으로 다시는 보지 말자"라며 한바탕 소동을 일단락했다.

장물아비 노인의 말은 '유나의 거리'에서 작가가 소매치기인 유나를 주인공으로 세운 이유를 말해주는 듯 했다.

비록 남의 물건을 훔쳐버리는 소매치기이지만, 그를 통해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우리의 소소한 삶에서 행복을 느껴보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 아닐까.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유나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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