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풀하우스' 봤어?③ 베스티 유지의 새로운 발견, 원석이 나타났다

박수정 2014. 4. 3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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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풀하우스' 중 유지

뮤지컬 '풀하우스'에는 숨겨진 원석이 있다. 정혜원 역을 맡은 유지가 그 주인공이다. 유지는 걸그룹 베스티의 메인 보컬로 '풀하우스'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풀하우스'는 원수연 작가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각색된 뮤지컬이다. 지난 2004년 비와 송혜교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풀하우스'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풀하우스'는 아버지가 물려준 풀하우스를 지키려는 시나리오작가 지망생 한지은이 어쩔 수 없이 아시아의 유명배우 이영재와 계약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지가 맡은 정혜원은 남자 주인공 이영재의 오랜 친구이자 이영재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실장. 이영재를 오랫동안 짝사랑했으며 한지은이 나타나자 위기를 느끼고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이다.

드라마 속 혜원은 한지은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일을 꾸미는 악역이었다. 반면 뮤지컬 속 정혜원은 드라마처럼 도시적이며 섹시한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살렸지만, 허당기와 푼수기가 있는 모습으로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사랑을 깨닫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는 인물이다. 때문에 정혜원이라는 인물을 제대로 연기하기 위해선 때론 섹시하게, 때론 귀여운 모습을 표현해야 하는 여러 가지 과제가 있다. 겉모습은 완벽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인데, 영재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거나 지은을 질투할 때도 푼수 같은 모습을 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 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유지는 첫 뮤지컬 도전이자 첫 연기 경험임에도 정혜원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먼저 비주얼부터 맞춤이다. 주인공 한지은이 뮤지컬 후반부에 입는 드레스 빼고는 시종일관 후드티를 입는 집안 패션을 선보인다면 정혜원은 매번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고 나와 런웨이를 방불케 한다. 유지는 자신의 비주얼과 뮤지컬 속 정혜원의 이미지가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유지는 구릿빛 피부의 도시적인 외모와 168cm라는 큰 키, 걸그룹 다운 섹시한 몸매를 활용해 각종 도시적인 오피스룩을 선보이며 유지만의 맞춤 정혜원을 탄생시켰다.

유지

연기와 노래에서는 첫 도전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특히 병원에서 의사, 간호사와 거짓말을 꾸미고,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은 코믹함을 자아냈다. 시치미를 뚝 떼는 능청스러운 연기가 음악방송에서 봤던 그 베스티 유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매력이다. 유지는 같은 배역에 함께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우금지와도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지가 드라마와 다른 뮤지컬을 참고해가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며 "베스티 스케줄을 나머지 멤버 세 명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우금지의 정혜원은 귀여운 매력이 강조됐다면 유지의 정혜원은 반전 매력이 돋보인다.

유지의 남다른 발성은 정혜원의 반전 매력을 뒷받침한다. 유지는 공연장을 울리는 큰 성량으로 대사전달력을 자랑했다. 허스키하면서도 반주도 뚫는 시원한 가창력도 귀를 자극한다. 유지는 지은을 짝사랑하는 민혁과의 하모니 '얼마 후면 끝날 결혼'으로 차가운 도시 여자의 감성을 드러내면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다며 자화자찬하는 '죽을 병'에서는 푼수 같은 모습이 보인다. 그중 혜원의 단독 무대인 '죽을 병'은 유지가 가장 빛나는 순간. 표정연기, 퍼포먼스, 가창력이 하나가 된다. 특히 유지의 연기와 노래에는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이 느껴져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유지는 한 차례 출연했던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윤상의 '한 걸음 더'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선보여 눈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MC 정재형은 "효린과 에일리를 잇는 여성 디바"라고 칭찬했다. 유지가 속한 베스티도 '제2의 씨스타'로 호평 받으며 차세대 루키로 떠오르고 있다. 뮤지컬 배우와 가수에서 모두 등장하자마자 임팩트는 유지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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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사진제공. 키바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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