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수대상 제외 노키아티엠씨 문 닫기로 결정

2014. 4. 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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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 전면 중단…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 30년 만에 철수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대상에서 빠진 노키아 한국공장 법인인 노키아티엠씨가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전용공단인 경남 창원시에 있는 마산자유무역자유지역에 1984년 입주한 지 30년 만이다.

노키아티엠씨는 24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대상에서 뺀 마산공장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키아티엠씨는 이날 오후 4시 전 직원 총회를 열고 이같이 통보했다.

노키아 마산공장에는 203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측은 생산직 사원들은 앞으로 출근하지 말고 무기한 대기하도록 했다.

사무직은 일단 출근해 공장 정리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직원들은 이날 오후 3시 출근했지만 조업은 이뤄지지 않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생산직 사원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인수될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수대상에서 제외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 기업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이날 노키아티엠씨를 방문해 사측의 철수 결정 등을 확인했다.

노키아티엠씨의 전격적인 철수로 200여 명의 일자리를 잃고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측은 "2012년 구조조정 때 충분한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 등의 사례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노키아티엠씨가 철수하면 발생하는 사업장은 유망 강소기업이 빠른 기간 내에 대체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키아티엠씨는 경영위기로 2012년 9월 직원 900여 명에서 700명을 구조조정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노키아 마산공장은 지난해 초 150억원을 들여 자유무역지역 내 표준공장 3호동(1만7천949㎡)에 입주해 휴대전화 모듈을 생산해 왔지만 세계적인 경영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노키아티엠씨는 지난해 수출액이 3억4천만 달러로 2012년 13억5천만 달러에 비해 1/4 수준으로 줄었다.

한때 마산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며 최고의 기업으로 올랐던 노키아 신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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