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첫공개, 잘빠진 류승룡표 액션영화

입력 2014. 4. 24. 16:34 수정 2014. 4.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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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영화 '표적'(창감독)이 매끈한 류승룡표 액션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첫 공개된 '표적'은 류승룡의 정통 액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날렵하지만 진중하다. 중반부 이후 등장하는 19대 1 원신 원테이크 액션신에서는 감탄이 새어나온다.

영화는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여훈(류승룡)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태준(이진욱),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추격을 담았다.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한국 정서에 맞춰 리메이크 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천만 관객을 울렸던 류승룡이 정말 연기를 잘 하는 연기자임을 느끼게 한다. 원작이 아내가 납치된 간호사 사무엘(질 를르슈)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과 달리 '표적'은 살인사건에 갑자기 휘말리게 된 여훈 캐릭터가 중심을 잡고 러닝타임을 끌고 간다.

캐릭터에 대한 지지부진한 설명이 없어 간결한데, 여기에 류승룡의 절제된 연기가 더해져 힘을 얻는다. 표정의 변화가 크지 않고 말도 많지 않지만, 여훈이 지닌 슬픔과 분노의 크기가 얼만큼 폭발적인지를 느끼게한다. 살기 넘치고 독기 어린 눈과 터질듯 상기된 붉은 얼굴 속 포효하는 표정이 강렬하다.

여훈과 대적하는 송반장(유준상)의 캐릭터가 워낙 개성이 있어, 이런 경우 여훈 같은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보여 묻힐 수 있는데, 오히려 류승룡은 돋보인다. 유준상과의 강렬한 대비가 시너지를 낸다.

액션 장르물로서도 매끈하다. 기교 넘치기 보다는 묵직하고 진한 감성의 액션이 주를 이루는데, 긴 호흡을 요하는 원신 원테이크부터 20~30합이 넘는 액션 연기를 소화한 류승룡에 더해 여형사로 분한 김성령, 조은지 등 여배우들의 액션을 보는 것도 볼거리다. 시원시원한 타격감과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 이진욱, 진구, 조여정 등 다른 배우들도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할 역할을 다 한다.

이야기 자체는 새로운 편은 아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니 더욱 그럴 수 밖에. 그래도 잘 다듬어진 액션물이고 액션에 대한 만족을 얻길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손색이 없다. 15세 관람가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 다만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오게까지하는 영화 자체의 매력도가 흥행의 관건인 듯 하다.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제 67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30일 개봉.

nyc@osen.co.kr

< 사진 > '표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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