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걸, 지진 성금 500억원 횡령說 해명 "권한도 없다"

박설이 2014. 4. 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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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세계적인 액션 스타이자 자선사업가인 이연걸(리롄제)가 자신의 자선단체인 일기금이 횡령 루머에 시달리자 해명에 나섰다.

이연걸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13년 쓰촨성 지진 모금액 증발 루머에 대한 해명의 글을 23일 오후 자신의 SNS 웨이보에 게재했다.

이연걸은 "나는 정말 선전일기금의 모금액 3억 위안(약 500억원)을 갖고 싶다"고 운을 떼고는 "문제는 내가 재무 도장도 없고, 서명을 할 권한도 없다는 것이다. 돈은 국가 은행 안에 있는데 어떻게 내 계좌로 돈을 보내겠는가?"라고 애초에 성금을 인출할 권한도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돈을 빼낸 뒤 언론에서 모르고 은행조차 몰라 나를 쫓지 않아 붙잡혀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가 내게 가르쳐 달라. 나는 아직 정말 모르겠다. 누가 가르쳐 달라. 어떻게 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어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이연걸은 "만약 나 개인이 탐오한 게 아니라면 선전일기금에서 횡령한 것이고, 그렇다면 그것은 일기금 이사회 구성원 10여 명이 그랬다는 것인데 나누기에 부족하지 않은가!"라고 일기금 이사회를 향한 의혹의 시선도 차단했다. 그러면서 일기금 이사회 구성원인 마운(마윈), 왕석(왕스), 마화봉(마화펑), 풍륜(펑룬) 등 일기금 이사회 구성원이자 유명 기업가인 이들의 이름을 들며 "이들의 회사는 적어도 수십 수백억 위안 규모, 많게는 천억 위안이 넘는 규모인데 이 3억 위안을 횡령해서는 공평하게 나눠 가질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쓰촨성 야안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던 지난 20일 중국 웨이보에는 "우리의 기부금은 어디로 갔나?"라는 서두와 함께 일기금으로 보내진 기부금의 행방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4월 20일 오전 8시 2분 현재 전국 219개 기금회가 야안 지진 성금을 모금해 19억 9천600만 위안이 모였으며, 이 가운데 38%인 6억 4천500만 위안이 지출됐으며, 가장 많은 성금을 모은 선전일기금은 4억 위안(약 665억원)에 가까운 성금을 모았지만 지출된 돈은 4천여 만 위안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이연걸에 앞서 23일 오전 일기금 측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식 웨이보에 해명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 사진=영화 '백사대전' 스틸컷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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