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처능력 비판' 스타들 소신글 봇물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정부의 부족한 대처능력을 비판하며 소신발언을 하는 연예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연예인이 사회적 의견을 밝히면 안 된다는 비판이나 만류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있게 정부의 늑장 대처와 리더십 부재 등을 지적했다.
가수 이정(33)은 사고 발생 3일 후인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정은 "비단 이번 사건 뿐만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놈들, 무능력하고 고지식하고 돈과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은 알아서 내려가라"고 적었다. 이어 "니들이 뒤로 다 처먹고 있으니 이 작은 우리나라가 이렇게 훌륭한 인재와 능력을 가지고도 선진국에 들어설 수 없는거야, 안전 불감증같은 소리하고 앉아있네"라고 덧붙였다. 강한 어조의 글이 논란이 되자 이정은 같은 날 글을 삭제한 후 "오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격하게 써 내려간 글들은 삭제했지만 마음은 변함 없다"라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정부의 늑장 대처를 지적하며 조속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그룹 2PM의 찬성(24)은 지난 20일 "사건은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가 곧 우리 사회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는지 한 사건을 통해 알 수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영화배우 문성근(61)은 "참사 5일째인데, 어떻게 아직도 '급 선회 이유'조차 밝히지 못하나? 아이들 두고 내 뺀 선원들 다 살아있는데"라고 적었다. 또 아나운서 공서영(32)은 "며칠 째 발만 동동 구르는 건지. 몇 명의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안 되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이야기만 도대체 며칠째 하는 건지. 참 답답하다. 희망도 기적도 안일한 대처에 빼앗기는 기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가수 박기영(37)은 "나라에 큰 일이 터질때 마다 빛을 발해야하는 리더들의 위기관리능력. 우리나라엔 그런 능력을 가진 프로가 없다. 결국 이렇게 잔인한 봄날이 간다"라고 말했다.
영화배우 서준영(27)은 참사의 와중에서도 계속해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몇몇 정치인들을 비판했다.
서준영은 "스포츠·연예계 스타들이 대한민국 문화와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중에 이번 사고에 대처하는 모습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밑바닥이 됐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 와중에도 계속 선거활동을 하시는구나. 창피하네요. 애국심을 가질 수가 없네요"라고 했다. 또 자신의 글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에게는 "반정부입니까 제가? 공산주의도 아닌 나라에서 하고 싶은 소리도 못하는 공인이라면 정말 하기 싫으네요"라는 글로 대응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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