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이보영처럼 이름만으로 기대감 주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강효진 기자 입력 2014. 4. 21. 16:36 수정 2014. 4. 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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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칭찬은 과언이 아니었다. 유이는 솔직함과 배려 가득한 화법, 진정성 있는 답변으로 비즈니스를 힐링 타임으로 만드는 인간 비타민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유이는 최근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늘 작품을 마치고나면 여운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밝게 염색하고 네일아트를 받는다"며 싱그럽게 웃어 보였다. 그 말처럼 안쓰러운 눈물을 자아내던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 속 김백원에서 빠져나와 반짝반짝 빛나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유이로 돌아와 있었다.

그는 '오작교 형제들'에서 '황금무지개'까지 긴 호흡의 드라마 두 편을 필모그래피에 추가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마쳤으니 다음 활동까지의 공백기 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매력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고정 멤버도 해봤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시작하면 끝까지 간 게 없더라"며 솔직하게 너털웃음을 짓던 그는 "게스트는 자신 있다. '1박2일'에 엔젤들이 많이 나오더라. 저도 꼭 나가보고 싶다. 태현오빠가 한 번도 나가잔 소리를 안하시던데…하하.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요리를 못하긴 하지만 토스트는 잘 할 자신 있다"고 출연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쳤다.

이어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 '런닝맨'에도 두 번 정도 나갔지만 이름표를 뜯는 미션은 한 번도 못해봤다. PD님께도 '저 정말 이름표 뜯고 싶다'고 말했었지만 우연치 않게 제가 출연할 때마다 다른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오더라. 언젠간 이름표도 한번 뜯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 뿐 아니라 여배우 유이로서의 위치도 확고하게 잡아냈다. 그럼에도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인 '별그대' 속 천송이를 비롯한 다양한 배역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여배우라면 '별그대' 속 천송이 역할이 탐나는건 당연한 것 같다. 솔직하게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 아닐까 싶다. 정말 매력적인 역할이다. 저 역시 천송이에 푹 빠져있었다. 언젠가 전지현 선배님 동생 역할로라도 꼭 한번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또 제가 좋아하는 여자 캐릭터는 공효진 선배님이 연기하는 인물들이다. 모두가 '공블리'를 외칠 정도로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캐릭터 아닌가. 그런 캐릭터도 정말 탐나고 얼마 전 '상속자들' 속 크리스탈이 했던 역할이 정말 귀여웠다. 그리고 연기를 좀 더 잘하게 된다면 '몬스터'의 김고은씨 같은 역할도 정말 해보고 싶다."

그는 "졸업사진 찍을 당시 빼고 학창시절에 교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늘 운동복만 입고 다녀서 교복을 입는 게 어색했다. 그래서인지 교복에 대한 로망이 있다. '황금무지개'에서도 백원이가 경찰이지만 제복은 사진 찍을 때 딱 한번 입어봤다. 그런 유니폼에 대한 로망도 있다. 제복도 좋고 교복도 좋다"라며 설렘 가득한 미소를 전했다.

유이가 속한 그룹 애프터스쿨은 최근 막내라인의 유닛그룹인 오렌지캬라멜로 연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독특한 콘셉트,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오렌지캬라멜만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그러나 유이는 오렌지캬라멜로 활동하고 싶은 지에 대해 웃음을 터트리며 "절대로 싫다"고 극구 사양,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오렌지캬라멜의 '마법소녀'라는 노래가 초반에 정말 파격적이었다. 보는 시청자들도 '저게 뭐야' 할 정도로 정말 센 콘셉트였는데 애들도 점점 진화를 하면서 지금은 예뻐졌더라. '카탈레나'라는 노래가 평범하지만은 않지만 그때에 비해 정말 예뻐졌고 의상과 제스쳐도 정말 진화했다"라며 오렌지캬라멜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이에 "제게도 오렌지캬라멜에 대한 질문이 종종 오지만 전 그때마다 단호하게 '싫어요'라고 대답한다"라며 "'이제 성숙하면서 정말 귀여워진 오렌지캬라멜이 됐구나' 하고 감탄하지만 전 자신 있게 싫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크게 웃었다.

유이는 "이젠 멤버들도 즐기고 있다. 우리가 '맛 들렸다'고 얘기할 정도다. 애프터스쿨과는 다른 이미지니까 재미를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엔 애들도 부담스러워 했지만 이젠 더 과감하게 한다. 귀여운 표정도 정말 한 시간씩 연습하곤 했는데 이젠 알아서 잘 한다"며 뿌듯해 했다.

걸그룹 멤버와 여배우의 경계에 선 유이. 두 가지 모두를 쥐고 있는 지금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위치는 아직까진 가수에 더 가깝다. 그는 현재 자신의 입지에 대해 "제 직업은 우선 가수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5년 뒤의 자신의 모습은 여전히 애프터스쿨 멤버로서 남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애프터스쿨을 졸업하게 되면 가수라는 이름을 놔야 하지 않을까. 제 욕심일수도 있지만 그 때도 애프터스쿨이라는 멤버 안에 있었으면 좋겠다. 5년이나 10년이 지났을 때를 생각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유이는 베테랑이 돼 있었으면 좋겠다. 연기에서도 지금보다 발전하고 나아진 연기를 하고 있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은 제가 '꿀벅지'나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나중엔 수식어보다는 많은 분들이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기대하고 봐주셨으면 하는 게 목표다. 이보영, 황정음 선배가 나오는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유이가 나온다니까 재밌겠다'하는 반응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제 꿈이다."

시종일관 솔직한 화법으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이끌어간 유이는 "사회생활 하면서 느끼게 됐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에서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대하면 상대방도 분명 느끼게 되는 것 같더라"는 대답을 전했다. 입을 떼기가 어려울 수 있는 예민한 질문에도 웃음과 함께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답변을 전하는 모습에서 반할 수밖에 없는 유이의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났음은 물론이었다.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사람과 마주하는 그지만 "가식적으로 대한다면 당연히 상대방도 그걸 알고 진심으로 대하는 것 역시 서로에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까지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고 살고 싶다고.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필요로하는 배우로서 이런 마인드를 지닌 유이라면 5년 뒤엔 정말 이름만으로도 채널을 돌리게 하는 매력적인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의 소유자 유이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더해본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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