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포커스] "업무 올스톱" 방송가 장기결방 '딜레마'

이우인 2014. 4. 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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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엿새째인 21일.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방송사들의 결방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예계는 제작발표회, 팬미팅, 컴백 일정, 콘서트 등을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며 세월호 침몰 참사로 상실감에 빠진 국민과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의 침몰과 함께 대한민국의 오락을 책임지는 업계의 활동 역시 멈춰버린 것. 그런데 이같은 사태가 언제 끝이 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업계 관계자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

곧 방영을 앞둔 드라마를 홍보하는 한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참사는 매우 안타깝기 그지없다. 허나 당장 일에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 답답하다. 모든 업무가 올스톱된 상태"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도 "모두가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부득이하게 행사에 참석하거나 인터뷰를 하기라도 하면 자칫 누를 끼칠 수 있는 분위기여서 행동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렇게 눈치보기만 해야 하니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방송사도 결방과 정규 프로그램 방송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세월호 참사 애도를 위해 정규 프로그램의 결방을 선택했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선택에 의한 결방이 이젠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몰린 것.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 결방은 천안함 사태 때도 4주 정도 이어진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이번 세월호 참사는 천안함 사태보다 인명 피해가 크기 때문에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루 빨리 수습되길 바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21일 현재(오후 1시 50분)까지 사망자는 64명, 실종자는 238명이다. 실종자 238명 중 216명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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