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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황선희가 정식 데뷔 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일화를 공개했다.

황선희는 2009년 6월 21일 방송된 KBS 2TV '도전! 황금사다리'에서 상명대 한채영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캠퍼스 퀸으로 출연했다. 당시 황선희는 다재다능한 끼를 보인 캠퍼스 퀸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황선희는 그 때를 회상하면서 쑥쓰러워했다.

황선희는 "'도전! 황금사다리'에 나가게된 것은 우연이었다. 당시 선배가 전화를 걸어 '우리 학교 퀸으로 널 추천했다'고 말하더라. 부담도 됐지만 캠퍼스 퀸 후보가 나뿐만은 아니니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나갔다"고 '도전! 황금사다리' 출연동기를 밝혔다.

하지만 막상 상명대 퀸으로 선정되자 기쁘기보다 당황스러웠다고. 황선희는 "막상 캠퍼스 퀸이 됐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장기자랑을 보여달라고 하는데 내성적인 내 성격에 정말 쑥쓰러웠다. 그 때만 생각하면..."이라며 웃었다.

그래도 '도전! 황금사다리' 출연은 연기자 황선희에게 특별했다고 한다. 황선희는 "'도전! 황금사다리' 출연 이후로 '싸인' 당시 소속됐던 매니지먼트사를 만나게 됐다. 감사한 일이었다"며 '도전! 황금사다리' 출연이 의미있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싸인'으로 연기 데뷔 당시 황선희는 한국식 나이로 26세였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데뷔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황선희의 다소 늦게 데뷔했다고 할 수 있다. 황선희는 20대가 된 후에야 연기에 꿈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황선희는 "궁극적으로 연기를 꿈꿨던 건 대학교 때다. 사실 고등학교 때부터 CF-잡지모델 활동은 했는데 당시만 해도 '내 적성상 연기가 맞을까. 재미는 있는데 호기심은 아닐까'라고 고민했다. 게다가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들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망설여졌다. 그럴 때마다 연기선생님, 사진작가님들이 끌어주셨다"고 연기자를 꿈꾸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이후 배우의 꿈을 안고 상명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황선희는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황선희는 "학교에 열심히 다녔다. 교수님과 인연으로 뮤지컬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하고, VJ도 해봤다. 나중에는 이 경험들이 다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늦은 데뷔를 긍정적으로 봤다.

차분하고 조용할 것 같은 황선희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황선희는 의외로 적극적인 학생이었노라고 말했다. 황선희는 "대학교에서 연기실습을 할 때 너무 창피하고 떨렸다. 이런 성격을 바꾸려고 오히려 나섰던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다. 내성적인 배우도 있고 그런 성격이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는건데. 아마 당시에는 이런 부분을 몰라 그랬던 것 같다"며 20대 초반의 자신을 떠올렸다.

황선희는 시종일관 솔직하고 경쾌하게 말을 이어갔다. 조리있는 말솜씨에 문득 MC 역할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 황선희, 다른 분야에 도전해보고픈 마음은 없을까. 황선희는 뷰티나 여행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황선희는 "제가 뷰티팁이 따로 있거나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만약 MC가 배우면서 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 있다면 같이 해보고픈 마음이 있다. 리액션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다방면에 관심있는 배우 황선희, 조만간 그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김민지 breeze52@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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