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SBS 드라마, 아이돌 연기 2라운드 '연기돌 바통은 누구에게?'

조혜련 입력 2014. 4. 20. 09:24 수정 2014. 4.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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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바쁜 스케줄로 준비조차 되지 않은, 단지 '연기'라는 허울만 쓴 어색함은 잊어라. 가수로의 활동은 물론 연기까지 병행하는 아이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둔, 이제 막 시작선을 지난 SBS 드라마에서의 연기돌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연기하는 아이돌'이라는 시선을 넘어 확연히 자신의 영역을 확실히 굳혀가는 '연기돌'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2014년 2분기를 기점으로 SBS 드라마를 통해 '연기돌'에 이름을 올릴 아이돌은 누가 있을까.

씨스타 보라, '닥터 이방인'으로 '첫 연기 도전'

건강미와 섹시함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씨스타 보라는 5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박진우 극본, 진혁 연출)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 도전에 나선다.

이번 드라마에서 보라가 맡은 캐릭터는 중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탈북여성 이청이. 극중 박훈(이종석 분)을 형이라 부를 정도로 사내의 느낌이 가득하지만 실상은 박훈을 짝사랑하고 있는 인물로, 탈북 후 박훈의 곁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는 여자로 분한다.

2010년 씨스타로 데뷔한 이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모습을 보여준 바 있는 보라는 씨스타 뮤직비디오에서 연기 한 경험은 있으나,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일드라마 주인공으로 활약 중인 씨스타 멤버 다솜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연기돌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보라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된다.

레인보우 고우리·빅스 홍빈 '기분좋은 날'서 '커플 호흡'

26일 첫 방송 예정인 SBS 새 주말드라마 '기분좋은 날'(문희정 극본, 홍성창 연출)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 연기 맛을 보는 커플이 있다. 바로 레인보우 고우리와 빅스의 홍빈. 가요계 선후배인 두 사람은 이번 드라마에서 각각 엄친딸 한다인과 고교생 피팅모델 유지호 역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KBS2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와 '사랑과 전쟁2-아이돌 편'에 출연한 바 있는 고우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정극연기에 도전한다.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는, 잘 놀고 공부도 잘하고 얼굴까지 예쁜 당당하고 씩씩한 쾌활 여대생 한다인으로 분할 예정.

고우리는 "빅스는 평소에도 멤버들이 다들 예의 바르고 착해서 좋은 동생들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홍빈이와 인연이 되어 함께 연기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라디오에서 (홍빈이) 연기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저음이고 부드러워서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 했었다. 처음 하는 정극이라 부담도 되지만 서로서로 힘내서 재미있게 잘 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는 홍빈은 그간 연기를 향한 욕심이 있었다고. "아직 미숙하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믿어주신 만큼 보답해드릴 수 더욱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정극이 낯선 두 아이돌의 만남이 과연 시청자들에게 어떤 매력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빅뱅 승리, '엔젤아이즈'로 사투리 쓰는 '교포 변신'

승리는 이미 2009년 방송된 일본 후지TV '사키가케! 온가쿠반즈케 에이트'와 2013년 1부작으로 방송된 일본 NTV '김전일 소년 사건부 홍콩 구룡재보 살인사건'을 통해 연기 맛을 봤지만, 국내 드라마는 '엔젤 아이즈'가 처음이다.

'엔젤아이즈'에서 승리는 특이하게도 119가 되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온 교포출신 청년 테디서로 분한다. 인명구조에 대한 사명감이 남다른 열혈청년이면서 아메리칸 청년 특유의 쾌활함과 직설적인 순수함을 지닌 인물.

앞서 나열된 후배들과는 달리 이미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승리는 텍사스 영어와 충청도 사투리를 번갈아 구사해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연기에 녹여내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네 사람은 모두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시청자들과 만남을 앞두고 있거나, 만나게 됐다. 가수나 아이돌이 연기를 한다면 '어느 정도'로 용인되던 시간은 지났다. 요즈음 시청자들은 '연기자'를 바라보는 잣대로 그들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평가한다.

때문에 섣불리 '연기돌'의 타이틀을 탐내는 것은 금물. 네 사람 모두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며 캐릭터 분석을 하고 연기 연습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섣부른 도전'이 아닌 '진정한 연기돌'의 타이틀을 이어가는 이는 누구일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기분좋은 날'은 오는 26일, '닥터 이방인'은 내달 5일 밤 10시에 첫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엔젤아이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SBS,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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