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멋에 성능·효율성 더했다"..디젤 더한 벤츠CLS

최대열 입력 2014. 4. 20. 07:01 수정 2014. 4.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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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S 250 CDI 타보니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확실한 고정팬을 갖춘 메르세데스-벤츠 CLS가 디젤엔진 라인업을 추가했다. 10여년 전 세상에 처음 나오면서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차급을 만들며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제는 고성능버전(AMG)이나 디젤모델 등 다양한 파생모델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특히 쿠페형 차가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강조되는 만큼,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CLS 250 CDI는 기존까지 나온 가솔린엔진 모델보다 오히려 CLS 라인업에 더욱 최적화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젤차답게 초반가속성능이나 힘있게 치고 나가는 맛은 좋다. 출력은 3800rpm에서 204마력, 토크는 1700rpm 언저리에서 51㎏ㆍm 정도.

경쟁 독일 고급 브랜드인 BMW나 아우디가 이 차와 비슷한 배기량의 엔진을 만들지 않아 같은 선상에서 비교는 어렵지만, 그나마 가격대나 타깃이 비슷한 아우디 A7과 비슷한 수준의 토크를 낸다고 보면 된다. CLS 250 CDI가 2.2ℓ급, 아우디 A7은 3.0ℓ급 엔진을 쓰는 점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수치다.

같은 회사 E클래스와 비교하면 앞뒤 길이나 좌우폭은 더 크고 높이는 낮다. 적지 않은 차체인 까닭에 4기통엔진이 버거워 보이지만 직접 몰아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 만난 벤츠 디젤엔진개발팀 관계자는 벤츠가 2.2ℓ 디젤엔진을 고집하는 데 대해 "적은 엔진회전수에서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굳이 이보다 더 클 필요가 없는 뜻이다. 막 몰아도 ℓ당 15㎞ 안팎의 연비가 나온 걸 보면 경제적인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열심히 달리기 위한 차라는 점을 증명하듯 시속 100㎞를 넘겨서도 진동이나 소음은 잘 막아준다. 좀더 빨라져도 바람소리는 덜한데 바닥에서 올라오는 소리는 다소 거슬린다.

4도어쿠페답게 뒷좌석 탑승객을 배려한 내부설계가 돋보인다. 뒷좌석 가운데쪽은 서로 넘나들기 힘들 정도로 막혀 있지만 좌우에 한명씩은 거뜬히 앉는다. 앞좌석이 얼마간 긴장을 주는데 비해 뒷쪽은 편안하게 몸을 감싼다.

야간주행시 센터페시아부터 문짝 안쪽까지 시선이 머무는 곳에 은은하게 들어오는 조명은 S클래스 정도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직접 손이 닿는 곳은 물론 잘 안 보이는 부분까지 같은 재질로 마감한 것도 이 차가 E클래스보다 좀더 비싼 차라는 걸 알려준다. E클래스만 해도 잘 드러나지 는 곳은 조금씩 다른 소재를 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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