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국내 최대 호텔' 공사 수주 불붙었다

입력 2014. 4. 19. 03:33 수정 2014. 4. 1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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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층 1조 사업…현대·대우·대림·포스코건설 등 6개社 뛰어들어

5월 입찰…7월 착공

[ 문혜정 기자 ]

현대·대우·대림·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한강로3가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들어설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관광호텔(조감도) 공사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729개 객실을 갖추게 될 이 호텔 공사는 순수 건축비만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 도심권에 지어지는 초대형 건축 사업으로 매출과 회사 인지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건설사 간 각축전이 더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건설업계 설명이다.

◆용산 랜드마크 사업을 잡아라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 호텔사업 시행사인 서부T & D는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사전 지명을 받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에버랜드 등 6개 대형 건설사만 참여했다. 사업 개요 및 입찰 조건을 전달받은 건설사들은 1개월가량 사업성을 분석한 뒤 내달 중순 입찰에 참여한다. 착공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호텔은 부지 1만8953㎡에 지상 33~39층짜리 3개동으로 건설된다. 저층에는 쇼핑시설이 들어선다. 이미 호텔 운영 사업자로 아르코 앰배서더 등 4개 브랜드(특1~2급)가 선정된 상태다.

건설사 간 물밑 경쟁도 본격화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공사 규모가 크고, 서울 도심권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용산 한복판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건물이어서다. 입지 여건이 좋아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건설업체들은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1·3위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림산업은 여의도 IFC콘래드호텔, 인천 영종도의 H2호텔, 미래에셋이 주도하는 세종로호텔 등 최근 수도권 호텔 건설사업을 상당수 수주한 게 강점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와 제주, 해외에서 대형 복합쇼핑몰 등을 건설한 경험을 앞세운다. 삼성에버랜드는 리조트 사업과 조경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용산호텔은 규모가 크고 국내외 홍보 효과가 기대돼 수주 실적을 쌓는 데 좋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텔은 사업시행자나 운영사가 기본설계나 자재 등을 미리 정해서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입찰에선 건축비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용산 일대 변신의 출발점

부동산업계는 용산터미널호텔 신축사업이 용산 일대 풍경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형 호텔과 쇼핑시설 건립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모여들면 기존 용산역 및 아이파크몰과도 연계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용산역 앞쪽 전면2·3 도시환경정비구역 등에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바라보는 용산은 철도노선 등이 집중되는 교통 요지"라며 "점차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업무·관광·주거 기능을 모두 갖춘 서울의 중심지로 그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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