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레알시승기]쉐보레 말리부 디젤 "쏘나타 자신있다, 한판 붙자"

2014. 4.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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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 디젤, 심장과 변속기 바꾸는 등 내부 혁신 어필

[CBS노컷뉴스 김대훈 기자/촬영 편집 방기열 김원유 기자]

최근 수입차 판매가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특히 디젤 모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급이라도 더 비싼 돈을 주고 수입차를 선택하는 단 하나 이유는 '연비'가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다수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다고 덜컥 수입차를 구매하기란 쉽지는 않다. 이런 현실성을 고려한 차량이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백그라운드는 미국, 심장은 독일, 출생은 한국

다국적인 차량 말리부 디젤을 '뉴 레알시승기'에서 시승해 봤다.

내외관은 가솔린 모델과 바뀐 게 없다. (레알시승기 '말리부' 편을 보시면 된다)

단 하나, 심장을 바꿨다. 말리부 디젤의 엔진은 독일 오펠사가 제작한 2.0리터의 유로 6 디젤엔진이다.

또한 GM에서 줄곧 밀었던 젠2 미션이 아닌 일본(도요타 자회사)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해 완전히 다른 말리부를 만들었다.

■ 힘이 느껴지는 주행감

주행을 바로 해 봤다.

악셀을 밟자 마자 힘이 좋아졌다는 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를 하면 바로 알 수 있을 만큼이다.

시승차량은 말리부 디젤 LT모델로 2.000CC에 156마력, 35.8토크를 보여준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마력은 15마력, 토크는 두 배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운전 재미는 확실히 디젤 모델이 좋다.

■ 연비와 정숙성도 뛰어나

이 차를 운전하기 전 연비는 13.6km/l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급가속, 급출발 오르막 내리막 등 여러 가지 주행을 했더니 14.7km/l로 복합연비 13.3km/l와 큰 차이는 없었다.

고속주행 시 15.7km/l라고 하는데 이보다 더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운전을 이어갔는데 순간 디젤차량이라는 생각을 깜박 잊게 됐다. 조용하기 때문이다.

시동을 켤 때 잠깐 소리가 들릴 뿐 이후 주행에서는 정숙성이 굉장히 좋다.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아 가속 능력을 테스트해봤는데 가솔린 모델에서 느꼈던 즉각적이지 않은 반응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즉각 반응을 해서 경쟁차를 추월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었다.

오르막 등판능력도 토크가 좋기 때문인지 매우 훌륭했다. 오르막에서도 부담없이 속도가 붙었는데 광고에서 강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제조사측은 말리부 디젤의 경쟁모델로 폭스바겐의 파샤트(4140만원)나, BMW320D를 지목하고 있는데 사실 성능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라는 무기로 2천만원대 후반이면 충분히 경쟁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세단 형태의 디젤 모델이 외국 브랜드들에 비해 적은 것은 분명하다.

연비, 힘, 가격 등을 충족시키기에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매우 적었다.

그래서 이번에 출시된 말리부 디젤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단비 같은 녀석이라는 생각이다.

말리부 디젤 모델이 LF 쏘나타와 한판 경쟁을 벌여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중형 차량을 구입하려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민거리를 줄 수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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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fire2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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