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 민간이전 '활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운영하는 지식재산거래시스템(IP-Market)에 국방과학연구소(약칭 '국과연')의 특허기술이 공개돼 민간기업들이 국과연의 첨단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6년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 뒤 협력해온 두 기관은 다년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국방과학기술분야의 지식재산권을 활용, 창조국방 실현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3년간 국과연의 특허출원은 1313건으로 늘었으며 보유특허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17건에 이르렀다. 국과연이 가진 특허 중 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게 넘겨줄 수 있는 이전대상기술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 기준 664건에 이른다.
국과연은 민군협력진흥원의 사이버기술이전거래소 등으로 기술을 이전해왔으나 민간기업들 접근이 어려워 대부분 방위산업체와 기술이전계약이 이뤄진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허기술거래가 활성화된 IP-Market에 국과연의 기술이전대상기술이 공개되면 이런 문제를 뛰어넘고 민간기업이 첨단국방기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허청은 또 특허정보를 적극 활용, 국과연이 '강한 특허'를 만들 수 있게 도울 계획이다. 국과연이 연구과제 기획단계에서 과제와 관련된 특허동향 분석결과를 통해 경쟁력 있는 특허를 받을 수 있는 연구개발방향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허청과 국과연의 교육기관도 서로 무료 개방된다. 특허청의 심사관이 국방과학기술아카데미에서 전문기술을 교육 받고 국과연의 연구원이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지재권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연구원들의 지재권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아져 연구개발결과가 '강한 특허'로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국방관련 특허출원을 비밀로 분류하는 기준을 최신화 하는 등 관련분야의 특허출원절차도 개선된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정부출연연구소의 연구 성과가 지재권으로 태어나 기업에 넘겨지면 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새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두 기관의 연구개발력과 지재권 활용능력이 만나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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