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다음달 구제금융 졸업..2조원 추가 긴축

2014. 4.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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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포르투갈이 다음 달 구제금융 졸업을 앞두고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한 추가 긴축을 시행한다.

포르투갈 정부는 정부와 공기업 비용 감축을 통해 14억 유로(약 2조100억원)의 재정지출을 줄이는 내용의 긴축방안을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코레이오 다 마냐가 17일 보도했다.

이를 통해 포르투갈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작년 4.9%에서 올해 4%, 내년에는 2.5%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재정안정 기준선은 GDP의 3%다.

이번 긴축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9억 유로의 마지막 구제금융지원을 받기 위한 조치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1년 5월 IMF,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 780억 유로의 구제금융안에 합의하고 다음 달까지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다.

트로이카는 오는 22일 포르투갈을 방문해 다음 달 17일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졸업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포르투갈은 구제금융 3년을 거치면서 경제상황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2분기에 11분기 연속 경기 후퇴에서 처음으로 벗어났으며 수출과 소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지난 3월 올해와 내년 예상 경제성장률을 기존 0.8%와 1.3%에서 1.2%와 1.4%로 각각 높였다.

또 실업률도 차츰 내려가기 시작해 지난 2월 15.3%를 기록했다.

2012년 1월 17%에 달하던 포르투갈 국채 10년 물 금리는 지난달 28일 4%까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와 같은 경제 상황 개선을 반영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11일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작년 말 공공 채무가 GDP의 127.8%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등 경제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포르투갈은 다음 달 구제금융을 졸업하지만, 국제사회의 유동성 지원을 받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는 "구제금융이 끝나고 나서 2차 구제금융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예방대출제도(PCL)는 신청할 수도 있다"고 말해 왔다. 예방대출제도는 IMF가 건전한 경제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예방차원에서 유동성을 지원하는 제도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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