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종사자 '감소' 고령화 속도 '증가'
농업이나 어업 등에 종사하는 가구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농림어가는 전체 평균보다 고령화와 소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가 경영주의 경우 10명 중 4명가량은 70세 이상이고 평균연령은 65.4세로 집계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12월 1일 현재) 농림어업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는 114만2000가구로 전년의 115만1000가구보다 0.8% 줄었다. 2009년 당시 농가는 119만5000가구였지만 매년 감소추세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도 지난해 6만가구로 전년의 6만2000가구에 비해 감소했다. 2009년에는 7만가구에 육박한 6만9000가구였다. 임업을 하는 임가 역시 2012년 당시 9만8000가구에서 지난해에는 9만5000가구로 줄었다.
가구수가 줄면서 종사인원도 덩달아 감소했다.
농가의 경우 2년 새 291만2000명에서 284만7000명, 어가는 15만3000명에서 14만7000명, 임가는 24만8000명에서 23만6000명으로 각각 줄었다.
이처럼 관련 산업 종사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과 함께 고령화 속도도 상당히 빠른 모습이다.
65세 인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고령화율은 농가(37.3%), 어가(29.9%), 임가(36.9%) 모두 전년보다 1.7~2.8%포인트 증가했고 이는 전체 인구의 고령화율(12.2%)보다 약 2~3배 빠른 속도다. 고령화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불리는데 이들 가구는 이미 초고령 사회를 훌쩍 넘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농가와 어가의 경우 2010년 당시 고령화율이 31.8%, 23.1%였지만 3년 새 각각 5.5%포인트, 6.8%포인트 늘었다.
bada@fnnews.com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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