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13억짜리 아파트가 37억에 낙찰된 사연은?

송학주 기자 2014. 4. 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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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가능성 거의 없어..고급빌라 재건축 예정에 SM엔터테인먼트 '옆집'

[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실수 가능성 거의 없어…고급빌라 재건축 예정에 SM엔터테인먼트 '옆집']

서울 강남구 선릉로190길(옛 청담동) '청담씨티'아파트 모습. / 사진제공=대법원

감정가 14억원인 서울 강남 청담동의 한 아파트가 경매를 통해 23억원이나 높은 37억원에 낙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남구 선릉로190길(옛 청담동)에 위치한 '씨티' 140.43㎡(이하 전용면적)이 경매에 나와 첫 입찰에서 3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4억1000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무려 266%를 기록한 것.

아파트의 경우 입찰가를 실수로 적어내 2배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다르다는 게 경매업체 설명이다. 입찰가 맨 앞자리에 숫자 '1'을 기입하지 않았어야 설명이 가능한데 그와 같은 실수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2위 낙찰가도 감정가보다 높은 16억3000만원이지만 격차가 너무 크다. 12억원의 근저당이 유동화돼 있는 NPL(부실채권) 물건으로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가 직접 낙찰받을 수도 있지만 시세보다 현저하게 높은 가격이다.

'청담씨티' 아파트 주변 위치도. 위쪽으로 한강과 올림픽대로, 인근에 SM엔터테인먼트 본사가 위치해 있다. / 자료제공=네이버지도

그렇다면 이처럼 높은 가격에 낙찰된 배경은 무엇일까. 경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우선 이 아파트는 올해 고급빌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총 30가구로 개인정원이 딸린 최고급 펜트하우스가 지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입주민들은 모두 이사를 한 상태다.

연예인과 재벌가가 선호하는 청담동에 영동대교와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쉽고 모든 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SM엔터테인먼트 본사가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청담동이 아무리 입지가 좋은 곳이라도 시세보다 20억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받은 데는 사연이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건 낙찰자가 실제로 대금납부를 하는지를 지켜보고 낙찰가 오류 기입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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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학주기자 hak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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