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를 보는 남녀 시선차..논쟁 불붙어 시청률 ↑

원호연 2014. 4.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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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원호연]

'밀회'가 40대 유부녀와 20대 미혼남성의 연애를 정면으로 건드리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16부작 중 10회를 내보낸 JTBC 월화극 '밀회'는 15일 방송이 4.2%(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은 5.3%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극중 김희애와 유아인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JTBC 측에 따르면, '밀회' 주 시청층은 김희애에 감정이입이 가능한 40~60대 여성들이다. 남자 시청률 또한 8회에서 첫 베드신이 나온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JTBC 관계자는 "극 중 밀애가 본격화되면서 남성 시청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9회에서는 40대, 10회에서는 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희애와 유아인의 사랑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차는 뚜렷했다. 둘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여자들의 시선: 불륜이지만 아름답다

30대 이상 여성 시청자들에게 연하 남성과의 로맨스는 더 이상 낯선 소재가 아니다. tvN '마녀의 연애', MBC '앙큼한 돌싱녀' 등 10살 이상 차이의 연상연하 스토리가 쏟아지면서 '역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그동안 능력있는 연상 남성과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들을 시청했던 여성 시청자들이 자연스레 나이를 먹으면서 새로운 로맨스를 즐기기 시작한 것.

이들은 김희애와 유아인의 키스신, 베드신 등이 등장할 때마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다. 특히 지난 8회에서 김희애가 유아인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은 중년 여성의 로망을 제대로 자극했다. 자신의 옷을 입고 "어때? 여친 코스프레"라는 김희애에게 "겁나 섹시해요"라고 유아인이 감탄한 장면이다. 10회에서도 김희애는 남편 박혁권을 피해 공연장 구석에 숨어서 유아인과 진한 스킨십을 즐겼다. 특히 47세의 나이에도 44사이즈를 유지하는 몸매와 스타일에 동경에 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극적인 연출보다는 클래식 음악을 BGM으로 깔고 각종 소품을 이용하면서 우아하게 그려낸 제작진의 능력도 한 몫했다. 한 관계자는 "유아인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에서는 마치 피아노가 여성의 몸 처럼 느껴진다. 오히려 베드신보다 두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피아노의 음색으로 교감하는 장면이 제일 관능적"이라고 전했다.

▶남자들의 시선: 박혁권에 몰입됐다

반면 남자들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특히 이들은 일부 젊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아인보다 박혁권에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은 '김희애의 바람'이 본격화된 10회가 끝난 후 관련 기사 댓글에 '저기서 남녀가 바뀌었다면, 그때도 과연 사랑이라고 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박혁권의 절제된 분노 연기가 남성들의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이다. 부인과 제자가 어딘가에서 스킨십을 나누고 있는 빈 공연장에서 절규하듯 외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새롭게 유입된 남성 시청자들은 부인의 외도를 목격한 남편의 시각에서 깊게 공감하고 있다. 나름 책임감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어처구니 없는 일을 겪으면서 분노와 절망을 오가는 박혁권의 연기가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또한 '밀회'가 여성의 외도를 그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현실적인 설정으로 정면승부 한 것도 주효했다. 과거 드라마에선 남성의 불륜·폭력 등 극단의 설정을 내세워 여성의 불륜에 공감을 이끌어냈지만 식상한 느낌도 준 것이 사실. '밀회'는 그런 안전장치 하나 없이, 현실을 반영한 듯한 솔직한 설정으로 호평받고 있다. '밀회' 제작진은 "남성과 여성,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거나 배우자의 외도를 합리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끝까지 시청해주시면 그보다 더 큰 얘기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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