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캬 이어 악뮤까지, KBS 심의 융통성이 아쉽다?

입력 2014. 4. 16. 16:53 수정 2014. 4. 16. 17: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윤가이 기자] 악동뮤지션의 정규 1집 수록곡 '갤럭시(GALAXY)'가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16일 KBS는 가요 심의 결과 이 곡이 제목과 가사 중 '갤럭시'라는 단어를 수회 반복함에 따라 특정상표를 떠올리게 하고 스마트폰 광고로 오해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심의실 관계자는 이날 "KBS 가요심의위원회의 운영 기준에 따라 명확하게 상표와 선정성이 드러나는 것들은 어느 곡이나 부적격 판단을 내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YG 측은 재심의를 신청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부 음악 팬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 특정상표라는 근거가 어딨냐", "대중가요인데 너무 융통성 없는 판정 아닌가"라는 등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KBS는 지난달에도 오렌지캬라멜의 신곡 '까탈레나'의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인명경시를 이유로 들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심의 내용에 따르면 뮤직비디오 중 인어로 분한 오렌지캬라멜 멤버들이 비닐포장팩 안에 들어가 꿈틀거리는 모습이 인명을 경시하는 내용이라는 게 판정 사유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해당 장면을 편집해 재 심의를 요청했고 다시 방송 적격 판정을 이끌어냈다.

오렌지캬라멜의 사례에 대해서도 다수의 네티즌은 "뮤직비디오 좋기만 하구만. 뭐가 문제지?", "지금이 70년대인가..인명경시라니.." 등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SNS를 통해 "뮤비, 괜찮던데 심의에 걸렸네. 근데 이런 뮤비 보며 '인명경시' 운운하는 정신 나간 자들이야말로 사회를 병들게 하는 좀벌레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격분하기도 했다.

KBS는 지상파 3사의 방송 심의 중에서도 다소 보수적인 판정을 내려왔다. 오렌지캬라멜 뮤직비디오의 경우에도 MBC와 SBS에서는 전체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이번 악동뮤지션의 신곡 '갤럭시'에 대한 판정에 대해서도 네티즌은 대중가요의 가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않고 특정상표에 결부할 근거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KBS의 심의 기준과 근거에 대해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들이 거세다.

issue@osen.co.kr

[OSEN 취중토크 동영상]

[프로야구 담당기자 메일]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