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최고경영자 경영공백 어떻게 수습할까?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신대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거취 분수령 될 듯..매출 30조 경영공백 어떤 복안 나올까]
롯데홈쇼핑 임직원의 납품· 상납 비리 혐의로 검찰이 신헌 롯데쇼핑 사장(백화점 부문 대표이사)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구속영장 청구가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매출 30조원에 달하는 롯데백화점의 경영공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또는 늦어도 17일 중에는 신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정식으로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08~2012년, 당시 롯데홈쇼핑 일부 임원이 횡령한 인테리어 공사비 일부와 납품업체에게 방송 편성 대가로 받은 금품 일부를 상납받은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로 검찰 수사선 상에 올라 있다.
검찰은 지난 14일 신 대표를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고, 여기서 확보한 진술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따라 신 사장 거취에도 중대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이전까지는 신 사장의 혐의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만약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나오고 실제 영장이 발부된다면 신 사장의 입지가 급속도로 약해질 수 있다. 이전 기업 경영자들의 비리 사건 때도 구속영장 청구가 거취를 분명하게 하는 계기가 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뿐 아니라 다른 업계도 횡령 같은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실제 구속단계에는 경영자들이 퇴진하는 전례가 많았다"며 "이번 사안은 어떤 수순을 밟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만약 신 사장 거취에 변화가 생긴다면 연 매출 규모만 30조원에 달하는 롯데쇼핑의 최고 경영자가 없는 공백 상태가 어떤 식으로 수습되느냐도 관심거리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다면 대표이사 업무 공백이 실제로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한적한 사안이 많은 롯데백화점이 업무 공백을 어떤 식으로 최소화할 지 그 복안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 대표 거취에 대해 그룹의 방침은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검찰 수사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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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air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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