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新예능, 익숙한 포맷 즐비..득일까 실일까

입력 2014. 4. 10. 07:22 수정 2014. 4. 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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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남우정 기자]

봄 개편을 맞아 SBS 신 예능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가장 먼저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은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이하 '룸메이트')다. 11명의 스타들이 한집에서 살며 벌어지는 일들을 전하는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강심장'을 연출했던 박상혁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미 포화된 관찰 예능 시장에서 뒤늦게 시작하는 '룸메이트'지만 카메라가 담는 스타들의 리얼한 모습을 초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본다는 자체가 자극적이면서도 흥미를 유발한다. 스타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초반 관심 몰이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나 '룸메이트'가 편성된 일요일 저녁 시간대는 각 방송사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예능 시간대다. 이미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으며 이들은 가족들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시간대에 걸맞는 프로그램들이다. 이 가운데 도전장을 내미는 '룸메이트'가 은밀한 스타들의 생활 모습을 공개하는 것만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글의 법칙'이라는 새로운 포맷을 만들어 냈던 이지원 PD는 이번엔 장소를 정글에서 도시로 옮겨 '도시의 법칙'을 선보인다. 대도시에 떨어진 스타들이 무일푼으로 생존해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낸다.

현재 미국 뉴욕으로 촬영을 나간 이천희, 정경호, 백진희, 김성수에 추가로 이들의 영어를 도와줄 에일리까지 합세했다. 기존 예능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조합이 신선하긴 하지만 포맷 자체는 익숙하다.

'정글의 법칙'에서야 김병만을 필두로 병만족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지만 도시를 자리를 옮긴 '도시의 법칙'의 모습은 기존 여행 버라이어티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BS가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들이 대부분 관찰 포맷을 따라가는 반면 'SNS 원정대 일단 띄워'는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스타들이 SNS만을 이용해서 브라질을 여행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오만석, 김민준, 서현진, 카라 규리, 오상진, 2AM 정진운이 합류했다.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한 시도와 SNS가 생활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이용한 아이디어가 신선하며 김민준, 정진운처럼 평소에도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스타들을 영입했다는 것도 성공적이다.

또한 현재 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SNS를 통해서 여행 모습을 간간히 공개하고 있다. 방송사에서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자발적으로 출연자들이 이에 나서준 것이나 다름없다. 문제는 이 자체가 하나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SNS를 통해서 규리가 브라질에서 깜짝 팬미팅을 열고 오상진이 숙소를 직접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내용이 알려졌다.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더 큰 에피소드를 장착한 후 선보여야 한다.

여기에 이효리, 문소리의 조합 만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매직아이'다. MC들의 출연 소식과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만 공개됐을 뿐 '매직아이'에 대한 정보는 전무하다.

현재 관찰 예능의 범람으로 주춤했던 토크쇼가 기지개를 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 시점에서 등장한 여성들의 토크쇼라는 점은 관심을 모은다. 또한 이미 예능인에 다름 없는 이효리와 간간히 출연할 때마다 의외의 웃음을 전달했던 문소리가 케미를 발산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SBS 예능들은 딱히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지는 않는다. 원조 논란에 휘말릴 위험도 있고 관찰 예능만 즐비했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최근 있었던 예능 기자간담회에서 SBS 측은 전혀 다른 콘텐츠임을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과연 SBS 바람대로 새 프로그램들이 예능계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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