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심한 어지럼증, 경추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김수진 2014. 4. 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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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직장인 B씨는 며칠 전 겪었던 교통사고 이후 머리가 어지럽고 메슥거리는 등 교통사고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도무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여서 병원을 찾았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검사 결과를 들었다. 그는 해결방법을 찾지 못한 채 근무하는데 힘겨움을 토로하고 있다.

어지럼증은 크게 회전성과 비회전성으로 나눌 수 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B씨처럼 사물이 핑글핑글 돌고 메슥거리며,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갑자기 정신을 잃는 것을 말한다. 회전성은 주로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문제로 나타나고 비회전성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 등의 혈액순환장애로 나타난다.

회전형 어지럼증은 중추성과 말초성으로 나뉘는데 중추성의 경우 급박한 증상인 만큼 병원 정밀검사를 빨리 받아야 한다. 하지만 B 씨처럼 교통사고 이후에 나타난 어지럼증이라면 말초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포바즈네트워크 원주점 경희미려한의원 문성수 원장은 "교통사고 이후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석증이나 경추장애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이석증은 귀안의 세반고리관에 있는 이석이 충격으로 이관으로 들어올 때 안구진탕증과 더불어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증상이고, 뒷목엔 안구 운동을 조절하는 신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근육들이 있어서 사고로 인해 경추이상이 생겼을 경우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문원장에 따르면, 흔히들 교통사고가 난 당일은 정신이 없어서 아픈 줄 모르는데 2~3일이 지나면 여기저기가 통증이 시작된다. 특히 교통사고 후 70% 이상의 환자들이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목의 통증과 더불어 어지럼증은 같이 다뤄줘야 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큰 충격에는 근육보다 인대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 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주는 조직인만큼 깊은 곳에 있어 손상 여부를 쉽게 알 수 없는데다, 관절이 많이 구부러지는 자세나 특정한 자세에서 통증을 유발하고 증상 발현이 늦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나타나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문성수 원장은 "오징어와 같은 콜라겐 조직으로 되어 있는 인대는 침을 꽂은 후 열을 가해주는 화침요법으로 인대 손상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 "손상 후 재활을 위해선 적절한 운동이 필요한데 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운동은 자칫 위험하므로 이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포바즈네트워크 원주점 경희미려한의원 문성수 원장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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