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는데.." 눈물의 2차 상봉..뜨거운 혈육의 정
김세로 기자 2014. 2. 23. 20:51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금강산에서는 이산가족들의 2차 상봉이 이루어졌습니다.
60여 년을 기다려온 혈육간의 만남은 행사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김세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젖먹이 때 헤어진 아버지.
어느덧 환갑이 훌쩍 넘은 딸은 65년 만에 아버지 품에 안겼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아내의 소식을 묻습니다.
◀ 남궁렬 87살, 남궁봉자 61살 ▶
(그런데 엄마는 어떻게 됐니?)
엄마, 돌아가셨어요. 5년 전에.
고향 경북에 살다 서울로 돈 벌러 간다고 나간 뒤 소식이 끊긴 오빠.
여동생은 구순이 다 된 오빠 앞에서 아이처럼 목놓아 울기만 합니다.
전쟁통에 헤어진 형을 다시 만난 남한의 동생.
형은 아버지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 김두인 78살, 김화인 85살 ▶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헤어졌어요. 아버지하고 똑같다."
꼭 잡은 손을 놓지 못하고, 얼굴을 부비고, 수십년을 응어리졌던 가슴 속 그리움을 뜨거운 눈물로 쏟아낸 하루, 우리 측 357명, 북한 측 88명의 이산가족들은 지금 우리 측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서 혈육의 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김세로 기자 sero@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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