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거지목사, 입소 장애인 상처방치하며 감동팔이? '충격'

하수나 2013. 9. 1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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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장민석 기자] 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던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거지목사의 이중생활을 파헤친 내용이 방송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락시장에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구걸하던 한 남성이 동전 바구니 대신 마이크를 잡고 전도하는 목사가 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 남성은 과거 자서전과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선행과 성공 신화를 알렸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전해졌고,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 사람들은 거지목사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실로암연못의집을 운영하며 그는 사람들에게 후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그의 이중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그의 시설에 입소한 장애인으로 다리를 다쳐 병원에 오게 된 한 남성은 너무 심한 욕창 때문에 다리치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당시 의사는 밝혔다. 결국 욕창으로 그는 손을 쓸 수 없을만큼 상태가 악화됐고 결국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당시 그의 욕창상처는 몸 곳곳에 뼈가 보일 정도로 참혹했다고.

이에 제작진은 사진과 병원기록에 대해 의사협회에 자문을 요청했고 의사협회 측은 "이 정도 욕창은 눕혀놓고 아무것도 안했다는 거다. 철저히 방치 되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의 알부민 수치가 매우 낮아있었다며 환자가 못먹고 움직이지도 못했던 상황이었을거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장애인들의 천사아버지로 소개되며 직접 욕창까지 소독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현실은 전혀 달랐던 것.

이와관련 실로암연못의 집에 근무했던 전 직원은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원장님에게 (욕창이 심한 시설 입소 장애인에)'저분은 여기서 안되겠으니 병원에 보내자'고 말했는데 병원보다는 본인이 더 치료를 잘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그래야 오시는 분들이 감동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 감동이라는 것이 후원금과 연결된다는 것.

이날 방송에선 후원금과 장애인들의 카드를 이용해 방탕한 생활을 했던 그의 이중생활이 파헤쳐지며 더욱 공분을 샀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장민석 뉴스팀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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