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오늘이 마지막 고비.. "근본적 대책 세워야"

2013. 8. 1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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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 사흘(12∼14일) 중 이틀이 탈 없이 지났다. 14일 하루만 넘기면 올 여름 가장 큰 전력 고비가 지나가게 된다. 국민과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절전에 나선 덕택이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 실패를 국민의 희생으로 수습하는 상황이 되풀이되어선 안 되고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력거래소 조종만 중앙전력관제센터장은 13일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절전에 많이 동참해 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비상조치 전 최대 전력 수요는 7802만㎾로 전력 당국이 예상한 8000만㎾보다 약 200만㎾가 적었다. 조 센터장은 "가정과 상가 등 민간 부문에서 에어컨 사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전날에 이어 약정한 230만㎾보다 많은 301만㎾의 전력을 아꼈다. 전력수급 경보는 오전 11시19분 '준비' 한 차례만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13일과 비슷한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 계속 절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3일간 전력 수급을 안정화시키는 데 무려 100억원의 정부 기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산업체 조업시간 조정 등 전력 비상조치에 들어간 비용은 41억4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요금에 포함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나가는 돈이다.

국민의 고통 분담과 세금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태를 맞은 근본 원인은 정부의 관리 잘못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는 그동안 수많은 지적에도 원전 비리를 미리 차단하지 못해 올 봄 원전 3기가 한꺼번에 가동이 정지됐다. 원전 3기면 300만㎾의 전력을 생산한다.

정부는 또 전력 수요 예측도 제대로 못해 전력공급 시설을 제때 구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전력난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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