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오심은 있었다, 야단맞을 건 맞겠다"

엄다인 2013. 8. 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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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지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울산현대와의 경기는 2대2 경기결과보다 오심 논란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러 오심 논란이 있었고, 프로축구연맹도 이날 경기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프로축구연맹 K리그 클래식 지원팀 관계자는 "정확히 오심이 몇 개고, 어떤 부분에서 오심이 났는지 말해줄 수 없지만 오심은 있었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가장 논란이 됐던 김신욱의 핸드볼 파울의 경우에는 심판이 옳은 판정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잘못된 판정이 존재했지만, 옳았던 부분도 있었다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한경기 당 심판이 파울, 카드 등을 포함해 평균 43개에서 45개 사이의 판정을 내린다. 그 중에서 평균 오심율은 9.5%정도 된다. 경기당 4-5개가량의 오심이 나오는 것이다. 이 오심 중에는 경기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도 있고, 작게 미치는 사소한 것도 있다"고 이야기하며 특정 팀에 고의적으로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또 이 날 울산 코칭스태프가 그라운드에 들어왔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울산 의무트레이너가 아웃오프 플레이 상황에서 경기장 엔드라인 밖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선수의 부상 여부를 묻기 위해서 골대 뒤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인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울산의 트레이너는 심판이 자리로 돌아가라고 했을 때 벤치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다시 재개되기 전에 의무트레이너는 울산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자리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다.

(지난 7월 열린 K리그 전임심판 교육, 프로축구연맹)

사실 오심에 관한 문제는 하루 이틀 제기되는 문제가 아니다. 심판이 사람이기 때문에 매 경기 오심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축구팬들 역시 이러한 심판의 실수를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울산 인천전의 경우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판정들이 논란으로 제기되면서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이 관계자는 "야단맞을 것은 맞겠다. 팬들의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야단맞은 만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프로축구연맹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이야기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축구는 삼박자가 잘 맞아야한다. 선수들의 경기력, 감독의 지도력, 그리고 심판 수준이다. 이 세 가지는 함께 가는 것이지 어느 하나가 월등히 뛰어나고, 또 다른 하나가 아주 떨어질 수 없다. 분명한건 오심을 만들려고 하는 심판은 없다. K리그라는 상품을 보다 완성도 높게 만들기 위해서 심판들도 오심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심판들의 의견을 대변했다.

스포츠에서 무결점의 경기는 존재할 수 없다. 비단 K리그 뿐 아니라 축구 종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오심논란을 끊이지 않는다. 프로축구연맹은 필수불가결의 오심을 줄이기 위해 매년 심판들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오심율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오심 논란 한 번이면 모두 물거품이 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오심은 축구 경기가 있는 한 계속 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논란도 매 시즌 반복 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오심이 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오심이 난 뒤에 얼마나 성숙한 자세를 보이는가 하는 것이다"라며 프로축구연맹이 보다 성숙한 자세로 오심 논란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오심은 피할 수 없지만 즐길 수도 없는 불편한 것이다. 팬들이나 구단은 오심으로 K리그가 더럽혀지고 있다고 말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오심은 K리그 팬들에게 불편한 존재인 만큼 심판, 프로축구연맹에게도 불편한 존재였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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