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창중 사건 기획說' 부인..우연히 가장 먼저 알게돼

박국희 기자 2013. 5.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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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최근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을 자신이 연출·기획했다는 일부 인터넷상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박 의원은 이러한 주장을 퍼트린 한 트위터 이용자를 경찰에 수사 의뢰해 놓은 상태다.박 의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요즘 문제가 되는 인턴 여성이 제 미국의 현지처라고 하는 음모설이 너무 많이 퍼져 있고, 또 트위터리안들도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의뢰를 했고 고소를 했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제가 미국을 간 게 4년 반 전인데 그 여성은 이제 21살"이라며 "저하고 5년 전부터 어떤 관계가 있었다고 하면 그 여성이 아마 15살, 16살 이렇게 되는데 저하고 어떻게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했다.인터넷에서는 이번 성추행 피해 여성이 박 의원의 과거 미국 현지처로, 일부러 윤 전 대변인과 박근혜 정부를 골탕먹이기 위해 박 의원이 이 모든 사건을 꾸며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퍼지고 있던 상황이었다.여기에는 윤 전 대변인의 사건이 벌어졌던 당일 박 의원 역시 뉴욕에 머물고 있었고, 또 해당 사건을 박 의원이 청와대나 언론보다 먼저 파악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루머가 더욱 증폭됐다.박 의원은 "우연의 일치로 같은 기간 동안 (박 대통령과) 미국을 함께 방문하게 됐는데 저는 제 아내와 함께 딸 문제가 있어서 (뉴욕에) 다녀왔다"며 "(성추행 의혹이) 현지 시간으로 7일 저녁 8일 새벽에 일어난 일인데, 워싱턴 D.C에 사는 몇 분들에게 제가 전화로 인사를 했다. 그분들이 8일 오전에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그래서 이걸 당에다 보고를 할까 하다가 국제전화는 전부 도청이 되고 민주당에서 또 제가 호들갑 떨 일도 아니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며 "그러면서 계속 주시를 했는데 언론보도가 9일 오후 1시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9일 오후 2시 제가 트위터에 그 사실을 맨 먼저 올렸다"고 했다.박 의원은 "'종북 세력을 이용해서 박지원이 워싱턴 D.C 대사관의 인턴도 움직였고,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지원과 동향으로 SBS에 근무할 때부터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박지원이 음모를 해서 박근혜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이남기와 함께 만들어낸 거다'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며 "나는 9일 오후 2시에 트위터를 올렸고 한국 시간으로는 그게 10일 새벽 3시인데 어떻게 박지원이 새벽 3시까지 자지 않고 진두지휘를 하다가 올렸느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한 일 나오면 북한 소행이다. 또 뭐 좀 이상한 거 있으면 종북 세력이라고 몰아붙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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