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테니스]'노장의 힘' 하스, BMW오픈 단식 우승

이근홍 2013. 5.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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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토미 하스(35·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단식 정상에 오르며 노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4위 하스는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MTTC 이피토스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1위 필리프 콜슈라이버(30·독일)를 2-0(6-3 7-6 < 3 > )으로 무너뜨렸다.

올해로 35세가 된 하스는 지난 2000년 이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프랑코 스퀴야리(아르헨티나)에게 0-2(4-6 4-6)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13년 만에 다시 한 번 결승에 진출한 그는 디펜딩 챔피언 콜슈라이버를 제압하며 BMW오픈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30대 중반의 선수가 ATP투어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08년 파브릭 산토스(프랑스)가 '명예의 전당 챔피언십(Hall of Fame Championships)'에서 36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이다.

ATP 투어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판초 곤살레스(미국)가 지니고 있다. 그는 지난 1972년 '디 모인 오픈'을 제패해 43세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13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하스는 6일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서 밀로쉬 라우니치(23·캐나다)를 제치고 13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하스는 "내가 우승을 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기 어렵다"며 "마치 꿈을 꾸는 기분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 최고의 날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콜슈라이버는 "오늘 하스의 플레이는 거의 완벽했다. 그는 어떠한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하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하스는 2002년 세계랭킹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선수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을 당한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11년에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고생 끝에 낙이 왔다. 하스는 지난해 6월 ATP 투어 개리 웨버오픈 결승에서 '황제' 로저 페더러(32·스위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투어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한 그는 'ATP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에 선정됐고 올 시즌에도 BMW오픈을 정복하며 11개월 만에 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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