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니스 유망주 스티븐스 "세리나는 위선자" 도발

2013. 5.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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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의 테니스 유망주 슬론 스티븐스(17위)가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를 향해 "위선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티븐스는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의 테니스 전문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를 가리켜 "위선자(phony)"라고 불렀다. 그는 또 "윌리엄스가 나의 멘토인 적이 없었다"고 쏘아붙였다.

1993년생인 스티븐스는 윌리엄스와 12살 차이가 나며 둘은 현재 미국 선수 가운데 랭킹 1,2위를 기록 중이다.

둘 다 흑인으로 앞으로 미국 여자 테니스는 윌리엄스의 뒤를 이어 스티븐스가 짊어지고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즉 '제2의 세리나' 쯤 되는 선수가 윌리엄스를 향해 독설을 뿜어낸 셈이다.

윌리엄스와 스티븐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 단식 8강에서 맞붙어 스티븐스가 2-1로 승리했다.

스티븐스는 이 인터뷰에서 "호주오픈 경기 이후 세리나는 나에게 한 번도 말을 건넨 적이 없다"며 "그는 외부에다가는 나에 대해 좋게 말하면서 나와의 트위터 관계는 끊었다"고 폭로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스티븐스의 엄마가 더 이상의 언급을 말렸지만 스티븐스는 거침이 없었다고 한다.

스티븐스는 "사람들은 윌리엄스가 매우 친절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트위터를 언팔로우하고 메신저에서 나를 삭제한 것은 도대체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 역시 "언론에서는 둘의 관계를 멘토와 차세대 리더로 포장하려 했지만 스티븐스는 '실제는 언론이 만들어낸 것처럼 동화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둘의 관계에 처음 이상 징후가 발견된 때는 올해 1월 호주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였다"며 "당시 스티븐스가 경기 중 윌리엄스의 내지르는 고함에 불만을 나타냈고, 스티븐스는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둘러댔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오픈에서 스티븐스가 윌리엄스에게 2-1 역전승을 거두고 난 이후에는 윌리엄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너를 만들었다"는 글을 남겼다는 것이다. 스티븐스는 이를 자신을 겨냥한 말이라고 여기고 있다.

스티븐스는 "누군가의 멘토가 되려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삶에 대해 알고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상황에서 하나라도 해당하는 것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호주오픈 맞대결에서 이긴 뒤 어릴 때 윌리엄스의 포스터를 방에 붙여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던 스티븐스는 이번 인터뷰에서는 "12살 때 포스터에 윌리엄스 자매의 사인을 받으려고 온종일 기다렸지만 결국 사인을 안 해주더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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