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인터넷 생중계, '한국 스포츠 악플러' 국제망신

2013. 4. 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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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가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포즈를 취했다. 사진 출처=리스본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손연재의 경기를 앞두고 전세계 리듬체조팬들이 지켜보는 해외 인터넷 생중계 사이트에는 한국 악플러들의 낯부끄러운 설전이 이어졌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 첫단추를 무난히 꿰었다. 7일 곤봉 종목에서의 실수로 개인종합 9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후프, 볼, 리본 3종목에서 결선행을 이뤘다. 8일 볼 종목 결선에서 17.400점의 고득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기간 내내 손연재에 대한 국내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6~8일 사흘간 새벽에 열린 손연재의 경기를 졸린 눈을 비비며 지켜봤다. 리듬체조 중계전문 인터넷 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인해 수차례 다운됐다. 평소 300~400명에 그치던 실시간 시청자수가 순식간에 2500~2600명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뜨거운 관심 속에 쏟아진 일부 악플러들의 원색적인 '한국어 악성댓글'은 '옥에 티'였다.

전세계 리듬체조 팬과 동호인들이 좋아하는 선수의 연기를 실시간으로 보면서 자유로운 토론을 즐겨온 이 사이트는 지난 몇년간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 팬들의 전유물이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개인종합 5위 이후 손연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한국팬들도 손연재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챙겨보기 시작했다. 채팅창에 반가운 한글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시즌 첫 대회인 리스본월드컵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손연재를 향한 응원의 글도 많았지만, 특정선수, 특정종목과 비교하는 욕설, 비방의 글도 난무했다. 리듬체조를 즐기기 위해 들어온 팬들과 격렬한 설전도 벌였다. 'X병신' 'XX년' 등 원색적인 욕설도 오갔다. '나라망신이니 이제 그만하라' '경기에 대한 이야기만 하자'며 자정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손연재가 볼에서 17점대를 받자 일부 한국 네티즌들이 영어로 '손연재의 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 생각엔 점수가 너무 높게 나온 것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자국 선수가 잘할까봐 걱정하는 '삐뚤어진' 시선이 채팅창을 메웠다. 리듬체조 기술, 선수 근황에 대한 정보를 나누던 '착한' 사이트에 한국 악플러들이 창궐했다. '아름다운 피봇' '정말 잘했다. 와우!' '막시멘코 사랑해요' 등 자신이 사랑하는 스포츠스타를 향한 진심어린 응원으로 가득찬 외국 팬들의 글과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리듬체조 강국 러시아, 유럽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유일하게 태극기를 흔들며 대

◇한국어로 채팅을 하던 한 네티즌이 손연재의 볼 연기 직후 '점수가 너무 많이 나온 것 (overscore) 아니냐'며 영어로 의혹을 제기했다.

회에 참가한 자국 국가대표를 응원하기는커녕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스포츠스타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을 수 있다. '금메달도 따지 못한 선수를 광고계에서 편애하는 것'이 못마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잘알지도 못하면서 재단하고, 명예를 훼손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 더군다나 국가대항전에 나선 자국 국가대표를 향한 근거없는 악플은 도를 지나쳤다. 인터넷 번역기만 돌리면 얼마든지 해석이 가능한 시대다. 전세계 리듬체조팬들의 놀이터인 이 사이트를 어느날 갑자기 점령한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무례하고 잔혹했다. 리듬체조 팬들이 '나라망신'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을 만큼 낯뜨거웠다.

얼마전 한 고등학생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 수비수 삼바의 트위터에 '니그로(Negro)'라는 악성댓글을 남겼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국가대표 선수를 향한 한국발 '악마의 악플'이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국경 없는 인터넷 시대, 악플 부문 금메달이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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