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허준영 "성접대 사실이면 할복하겠다"
허준영, 당 공심위 면접서 의혹 부인…"정치판 음해"'성접대 논란' 김학의 법무부 차관 사직
【서울=뉴시스】서상준 배민욱 기자 =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21일 고위층 성접대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면 할복자살을 하겠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허 전 청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고위층 성접대관련자로 허준영의 이름이 돈다는데 있을수 없는 음해"라며 "저는 성접대사건과 전혀 무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명예하나로 살아온 저의 인격에 대한 모독을 중지하기 바란다"며 "만일 제가 성접대사건에 연루되었다면 할복자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전 청장은 현재 새누리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4·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후보로 출마키 위해 이날 당 공심위 면접에 참석했다.
그는 당 공천심사위원회 회의에서도 관련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청장은 공심위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성접대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트위터 내용 그대로 얘기했다"면서, 루머 행방에 대해서는 "그건 모르겠다. 워낙 정치판 음해가 쌔니까"라고 말했다.
트위터에 글을 남긴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내가 트위터에 (반박 내용을) 올리면 또 뭐 '긁어 부스럼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는 분도 있는데, 진실이 아닌 걸 (의혹이 확산되는데) 가만히 두는 사람이 비겁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한편 허 전 청정과 함께 '성접대 논란'에 휘말린 김학의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후 사직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저의 이름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저에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한다"며 "더 이상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확인되지도 않은 언론 보도로 인해 개인의 인격과 가정의 평화가 심각하게 침해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가 반드시 진실을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망가진 인사검증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사실만으로도 해당 인사는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 경찰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청와대가 해당인사를 발령내기 전에 성접대 첩보를 파악하고 있었는데도 발령을 냈다면 끔찍한 인사사고"라고 지적했다.
ssjun@newsis.com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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