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사이버테러] 전산망 복구 못한채 '2차테러' 공포
3·20 사이버테러 후폭풍6개사 3만2천대 PC 피해..완전 정상화 4~5일 걸려동일 조직 공격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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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금융.언론사의 내부 전산망을 마비시킨 사이버 테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개인 PC를 중심으로 2차 공격 가능성이 제기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더구나 사이버 테러 이후 완전 정상화까지는 최소 4~5일 이상 걸리는 데다 해커들의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고, 언론사와 기업, 정부뿐 아니라 개인들의 PC도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정부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모든 PC 사용자가 최신 백신을 내려받아 PC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21일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일 금융.언론사의 전산망 마비를 일으킨 사이버 테러가 일반 국민에게 확산될 가능성과 추가공격이 발생할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개인들도 PC를 부팅하면서 컴퓨터 안의 시간을 변경하고 백신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등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방통위 박재문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이번 공격이 업데이트서버를 해킹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이어서 주요 기관에 업데이트 서버를 인터넷으로부터 분리하도록 통보해 추가공격으로부터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민.관.군 사이버 테러 위협 합동대응팀을 중심으로 이번 사이버 테러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총 3만2000대의 PC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또 이번에 피해를 본 KBS, MBC, YTN 등 언론사와 신한은행, 농협, 제주은행 등 6개 회사는 모두 동일 조직에 의해 사이버 테러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동일 해커조직이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이버 테러의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공공기관, 교통.전력 등 국가 기간시설의 백신 업데이트 서버를 인터넷에서 분리하도록 조치했다. 일반 기업에서도 당분간 업데이트 서버를 인터넷 선에서 분리해 두면 악성코드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는 일반인들도 집에서 사용하는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있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체를 통해 배포되는 최신 백신을 내려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최신 백신은 KISA의 보호나라(www.boho.or.kr)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데 사이트 상단의 카테고리 중 '내려받기 항목에서' 맞춤형 전용백신 메뉴를 누른 후 '152번 Trojan.Win32.KillMBR.B' 치료용 전용백신 다운로드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한편 청와대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중심의 관련 수석비서관, 국가정보원 및 경찰청 등 유관 부처 관계자로부터 실시간 보고를 받으면서 해킹의 진원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정인홍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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