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사이버테러] '보호나라' 접속, 전용백신 받아 깔아야
'혹시 내 컴퓨터도?'
주요 방송사와 금융사 6곳, 3만2,000여대의 컴퓨터와 서버가 악성코드의 공격으로 일시에 다운되면서 '혹시 내 컴퓨터에도 똑같은 악성코드가 심어진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 컴퓨터에 똑같은 악성코드가 심어졌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의 입장이다. 보안전문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의 김석주 기술지원팀장은 "이번 공격이 지능형 지속보안위협(APTㆍAdvanced Persistent Threats)의 전형적인 특징을 몇 가지 갖고 있다"며 "특정 업체의 업데이트 서버를 감염시키는 방식이어서 개인 컴퓨터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의 업데이트 서버가 관리하지 않는 개인 컴퓨터는 악성코드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개발한 맞춤형 전용백신을 다운로드해 컴퓨터를 검사해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물론 전용백신을 깔았다고 모든 악성코드로부터 보호되는 것은 아니고 예상이 불가능한 변종 악성코드에 대해서는 사실상 예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전용백신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잡아낼 필요가 있다. 인터넷진흥원은 21일 방송사와 금융사 내부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전용백신을 개발해 배포했다.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전용백신을 다운 받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악성코드 탐지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컴퓨터 시간을 20일 오후2시 이전으로 설정해야 한다. 악성코드가 그때 활동하도록 프로그램돼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시간 변경은 'F2' 또는 'DEL' 키를 눌러 수정하면 된다. 이후 보호나라 사이트(www.boho.or.kr)에 접속한 뒤 '다운로드-맞춤형 전용백신' 메뉴에서 152번 'Trojan.Win32.KillMBR.B' 치료용 전용백신을 다운로드해 실행하면 된다. 다만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미 디스크가 손상된 경우는 디스크를 복구할 수 없어 치료가 불가능하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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