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경파 김영철, '무력도발 위협' 전면 등장

2013. 3. 5. 2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정전협정 백지화'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의 5일 대변인 성명을 '강경파'로 통하는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발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영철은 이날 오후 8시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발표한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2009년 5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노동당 35호실과 작전부를 노동당에서 떼어내 인민무력부 정찰국으로 통합한 뒤 정찰총국으로 확대개편했다.

당시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해 이 조직을 맡은 인물이 바로 김영철이다.

정찰총국은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을 비롯해 사이버 테러 등 크고 작은 대남 도발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김영철은 작년 말 대장에서 중장(우리 군의 소장)으로 2계급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대장 계급장을 달고 공식 행사에 참석해 복권된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과거에도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각종 대남·대미 위협 발언을 쏟아냈지만, 군부의 주요인사가 직접 TV에 나와 성명을 읽은 경우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또 현영철 군 총참모장이나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을 제쳐놓고 왜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김영철을 등장시켰는지도 의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영철이 정찰총국장 직위뿐 아니라 최고사령부 내에서 또 다른 직책을 갖고 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또 김영철이 대남 도발 측면에서는 일종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그를 전면에 등장시켜 대남·대미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이날 대변인 성명을 시종일관 '(미국 등이) 우리 자주권을 부정해 나섰습니다'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습니다' 등 일종의 '높임말'을 사용해 발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비롯해 대미·대남 비난 메시지를 발표할 때에는 대부분 '특대형 도발이다' '보복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등 비교적 공격적인 어투를 동원했다.

jslee@yna.co.kr

北 "정전협정 백지화…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 위협(종합3보)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에 북한 현지 촬영 영화 출품

北 "정전협정 백지화…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종합)

-WBC- 한국, 대만에 이기고도 2라운드 진출 좌절(종합2보)

北 "정전협정 백지화…판문점대표부 활동 중단" 위협(종합2보)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