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개입 의혹' 국정원 직원, 한겨레 기자 고소

2013. 2. 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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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정원 "사이트 관리자·경찰 관계자 고소 예정"

'오유' 등에서 '정치 글' 게시했다 들키자 말바꿔

대선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 아무개(29)씨가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개인 아이디를 언론사 기자에게 건넨 자를 밝혀달라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터넷사이트 관리자와 경찰 관계자를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국정원이 2일 밝혔다.

국정원 쪽은 김씨의 아이디를 유출한 자가 사이트 관리자인지 경찰인지 알 수 없어 피고소인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해당 아이디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기록을 열람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한겨레신문사 정환봉 기자도 고소했다.

국정원은 경찰이 공소제기 전에 수사상황을 언론사에 제공한 사실이 밝혀지면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혐의로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지난달 31일 자체 입수한 아이디로 검색해 본 결과 김씨가 대선을 앞두고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정치·사회 이슈와 관련한 글 91건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김씨가 누리집에 직접 쓴 글이 없다고 주장하다, <한겨레> 보도가 나온 뒤 말을 바꿔 "김씨의 글은 북한 찬양·미화 등 선전·선동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심리전 차원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김씨가 '오늘의 유머' 누리집 이외에도 '보배드림' 누리집에 4대강 공사 및 제주해군기지 건설 찬성 등의 내용으로 29건의 글을 직접 올렸다"고 밝혔다. '보배드림'은 중고차 매매 누리집으로, '오늘의 유머' 못지않게 젊은 누리꾼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핫이슈]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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