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장미란, "IOC 선수위원에 도전"
[일간스포츠 김지한]
"진짜 울지 말고 쿨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눈물이 나네요."
'역도여왕' 장미란(30)이 10일 경기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1999년 중3 때 역도에 입문해 15년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장미란은 은퇴 기자회견장에 오르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흘리면서 은퇴에 대한 소회를 차분히 밝혔다.
장미란은 "런던올림픽, 전국체전을 치르고 나서 많은 고민을 했다. 중요한 문제라 심사숙고를 했고, 결정을 확고하게 내린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마음뿐 아니라 몸으로도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을 때 자신이 없었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제 끝인가 하는 괴로움도 있었지만 바꿔서 생각해보니 새로운 인생의 2막을 열 수 있겠다는 희망도 품었다. 앞으로의 시간이 내게는 큰 기대로 가득하다"며 은퇴를 결심하고 난 뒤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장미란은 향후 학업, 재단 일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미란은 "의지가 있었던 만큼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것이다. 마음 먹는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선수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문대성 위원의 모습을 보면서 꿈을 가졌다. 내가 혼자서 하는 것보다 좋은 여건에서 활동하는 것들이 하고자 하는 목표, 꿈을 향해 가는데 힘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IOC 위원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가졌다"고 전했다.
장미란은 자신을 응원한 사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무 꿈도 없었던 중3 소녀가 지금은 국민의 사랑을 넘치게 받는 체육인이 됐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태릉선수촌 식구들, 응원한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늘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런던올림픽 후에 보내준 응원과 격려를 잊지 못한다. 역도 선수로서 누린 사랑을 재단을 통해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세계선수권 4연패,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각종 대회를 모두 휩쓸며 역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다. 은퇴 기자회견에는 부친 장호철 씨, 모친 이현자 씨를 비롯해 최성 고양시장 등 고양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양=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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