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임명 강행.. 민주 "쐐기인사 하나" 비난

2013. 1. 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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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대변인에 대해 2일 사퇴 압박을 지속했다. 여야 안팎의 사퇴 요구는 그가 수석대변인으로 전격 임명된 지난달 24일부터 열흘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전날 김용준 인수위원장으로부터 인수위 대변인으로 임명된 윤 대변인은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인수위 대변인에 다시 임명함으로써 교체해 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더 확실하게 교체하지 않겠다는 쐐기를 박은 인사를 했다"며 "국민들과의 소통보다는 일방통행식 불통인사"라고 박 당선인을 비판했다.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아쉬움은 많이 있지만, 불통이라고 얘기하긴 이르고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느냐"고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충언대로 '구태' 윤창중을 버리고 잘못된 초반 인사를 바로잡아야 새 정부가 바로설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대선이라는 어려운 과정, 15년의 정치역정을 통해 대통령이라는 큰 직책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얻어놓고 엉뚱한 인사를 통해 일을 그르치는 우를 박 당선인이 범하지 않기 바란다"며 "때마침 새누리당에서도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윤 대변인 스스로 자리를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대변인에 대해 "너무 극우다. 당장 자진 사퇴하는 게 맞다"고 지적한 유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옛 한나라당(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대변인은 당선인의 국정철학을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며 "물러나는 것이 (당선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 본인이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 도중 기자들이 거취를 묻자 "브리핑 내용에 한해서만 말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사퇴할 생각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이 재차 이어졌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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