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일침 "진보진영 더 '진보'해야"

이슈팀 김우람 기자 2012. 12. 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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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람기자]

▲배우 유아인

배우 유아인이 18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 소신발언을 했다.

유아인은 21일 자신의 트위터(@seeksik)에 "이제 48% 유권자는 51%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한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유아인은 "(선거결과를)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한다. 이민 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적어도 멘토나 리더라고 불리는 자들은 먼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보 인사의 '나찌 발언'이나 '보수 파티타임' 등의 조롱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국민의 환멸을 재차 초래할 뿐이다"며 "대통령 후보는 선택할 수 있어도 대통령을 선택적으로 가질 수는 없다.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 18대 대선 당선자가 되었고 그것이 대한민국의 오늘이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또 "차기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미디는 없어야 한다.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 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 국민은 감시와 말하기를 멈추지 말고 정치와 행동을 두려워 말고 영웅이 아닌 일꾼을 제대로 부려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대통합의 약속과 마주하게 될 박근혜 당선자에게 그 약속 지키라면서 뒤로는 무조건적인 반대로 버티는 못난 짓 하고 싶지 않다. 우선은 차기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가 어떻게 되는지 인수위회의 인사부터 감시하고 지켜보자. 민주주의가 그런 것 아닌가.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그녀가 몇%나 해낼지 지켜보자. 약속은 꼭 지킨다니 그 약속의 책임을 믿음이란 무기로 그녀에게 강요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응원도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약속과 믿음을 져버린다면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가 다시 그녀를 부를 것이다. 염세는 최악이다. 제발 좀 '진보'해서 희망을 품어 보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유아인은 "진보는 문 후보에게 충분한 감사와 위로를 보내고 이제 더욱 '진보'해야 한다"면서 "야권은 진보의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 종북이나 빨갱이 같은 오역된 수사와 결별하고, 악과 싸워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는 종교적 판타지도 종영하고, 단어 그 자체로 보수보다 상위 개념인 '진보'의 존엄성을 단단히 해야 한다. 불완전을 숙명으로 끌어안은 인간 사회의 발전과 긍정적 변화를 지향하는 존엄한 가치로 국민을 설득하고 끌어안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그것이 국민의 삶과 생계에 어떤 직접적인 이익을 주는지 증명해야한다"고 진보진영에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유아인은 글 말미에 "마지막으로 패배감에 빠진 백원담의 우리 세대를 향한 비열한 조소에 XX를 날린다! 우리의 젊음은 당신의 염원대로 쉽게 착취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가 대선 직후 트위터에 남긴 "내가 당신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 밖에 없음을 저주합니다! 자기 권리조차 수호할 수 없는 젊은 그대 그냥 그렇게 착취당하시라!"라는 글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백원담 교수의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관련 키워드] 유아인| 소신발언| 18대대선결과| 박근혜| 백원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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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우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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