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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한국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올해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검색어 순위에서는 올해 2월 갑자기 숨진 미국의 팝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12일 전세계 55여개국의 문화, 스포츠, 음악, 정치, 뉴스 등 다양한 관심사를 트렌드 검색어, 최다 검색어 등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2012 자이트가이스트(Zeitgeist·시대정신)'를 홈페이지(www.google.com/zeitgeist)에 공개했다. 올 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누린 검색어는 미국의 팝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차지했다. 영화 <보디가드>와 그 주제곡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휘트니 휴스턴은 2월 미국 비버리힐즈 한 호텔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미국 경찰은 코카인 복용과 심장질환에 따른 익사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2위 검색어에 오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올 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비디오로 선정됐으며,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미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였다. 구글은 '샌디 피해기금 모금'(donate to Sandy)과 같은 재난구호 검색이 급증한 결과로 해석했다.

인기 검색어 4위는 애플 역사상 최단기간 단종 제품인 '아이패드3', 5위는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온라임 게임 신작 '디아블로3, 6위는 최근 임신에 성공한 영국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7위는 '2012런던 올림픽'이었다. 또 '아만다 토드', '마이클 클락 던컨', 'BBB12'도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10대 검색어에 이름을 올렸다. 아만다 토드는 사이버 폭력과 왕따에 시달린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큰 사회적 파문을 불러왔던 미국의 10대 청소년이고, 마이클 클락 던컨은 영화 <그린마일>에서 사형수 역을 맡은 흑인 배우로 9월 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떴다. BBB12는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빅 브라더 브라질 12판'을 뜻한다.

이외에 인류 역사상 최초의 초음속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한 오스트리아의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와 미국 엔비에이(NBA) 선수인 '제레미 린' 등도 강세를 보였다. 소비자 가전제품 분야에서는 애플의 '아이패드3'에 이어 '삼성 갤럭시S3'와 '삼성 갤럭시노트2'가 각각 2위와 5위에 올랐다.

구글은 전 세계 146개 언어로 1조2000억회 검색을 종합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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