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찌른 북한의 기습 로켓 발사..3단 분리 성공

2012. 12.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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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성 궤도 진입 성공"발표..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

북한이 발사예고기간 셋째날인 12일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북한 정부는 이날 "광명성 3호가 위성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관련 유엔안보리가 12일밤(한국시간) 긴급 소집됐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오전 9시51분께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다"면서 "발사 직후 서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레이더가 탐지했다"고 말했다.

정부 및 해외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장거리 로켓 1단이 서해 변산반도 서쪽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나머지 2·3단 로켓은 일본의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 필리핀 동쪽 해역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부에 따르면 발사된 미사일은 대포동2를 개량한 3단식 미사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로켓 2단은 발사 직후 필리핀 동쪽 인근 해역에 떨어졌으며, 3단은 필리핀 동쪽 약 300km 지점의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 예상깨고 전격적으로 로켓 발사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 움직임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지난달 23일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가 처음이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지난달 초부터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기까지 북한과 우리 정부, 주변국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북한은 당초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장거리 로켓을 10~22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부터 발사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10일 운반로켓의 1단계 조정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 예정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과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로켓 발사까지는 물리적으로 최소한 며칠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고 심지어는 연내 발사가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됐다.이런 가운데 북한은 12일 오전 전격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밝힌 기술적 결함이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뜻밖에 간단한 문제로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주기(17일)을 계기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로켓 성공적 발사…정부 및 주변국 강력 규탄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전 예고한 낙하 지점에 로켓이 낙하한 것으로잠정 분석됐다"면서 "군 당국이 로켓 궤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이는 로켓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로 볼수 있다.

북한이 발사한 로켓은 우리나라 첫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먼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발사 직후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오키나와(沖繩) 주변 섬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필리핀 동쪽 300㎞ 태평양 해상에 낙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해 서해와 제주도 남방 해상에 세종대왕함과 서애류성룡함, 율곡이이함 등 이지스함 3척을 배치했다. 이지스함에 탑재된 첨단레이더(SPY-1)은 탐지거리가 1000㎞에 달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직후 국가위기관리 상황실에서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자 미국은 일단 로켓의 궤적 추적 등 성공여부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미사일 감시기인 코브라볼(RC-135S)을 배치하고 한반도 서해에는 이지스 구축함을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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