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DJ 한화갑 "비싼 값에 사줘 고맙다"..朴 지지, 입당은 안해

오제일 2012. 12. 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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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 입당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 미래와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용서와 화해 정신을 강조, "계속해서 그 길을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특강을 통해 "'한화갑'을 비싼 값에 사서 한편으로는 고맙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호남 지역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한화갑이를 사라. 비싼 가격으로 팔려가겠다고 생각했다"며 "대신 전라도에 대해 확실하게 (지원)한다는 보장을 해라. 그래야 내가 전라도 사람에게 한화갑이가 전라도를 위해 팔려간 거라고 할 거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박 후보가 전라도와 광주 유세에서 한화갑이 요청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확약했다"며 "심청이가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정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래서 춘향이가 서울 올라간 이 도령을 큰 칼 차고 옥중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다렸던 심정으로 박 후보가 김대중 때도 못했던 일을 박근혜가 해줬다는 말을 듣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에는 여자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남자끼리 대통령을 하니 매일 싸운다. 섬세한 어머니 마음으로 봉사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박 후보 지지에 대한 동교동계의 비판에 대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동교동 사람이라지만 평화민주당 창당한 이후로 동교동이 연락을 안한다"며 "금년 김대중 대통령 3주기 끝난 후 다같이 점심 먹었는데 저한테는 연락도 안 왔다. 그런데 이렇게 동교동계가 걱정해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통합당을 겨냥, "야당도 대통령 후보가 있는데 그쪽 사람들은 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가만히 죽은 송장 쳐다보듯 하다가 느닷없이 나타나 비난하고 있다"고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동교동계 김옥두 전 의원이 자신에게 편지로 박 후보 지지에 대한 서운한 심경을 드러낸 것과 관련해서는 "유신 시대 같으면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라면서도 "전라도 사람으로 대한민국 위해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고향 사람에게 칭찬받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특강 직후 기자와 만나 지지선언과는 별개로 새누리당에 입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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