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후보들 '별난 공약' 입심 대결

김성환기자 2012. 12. 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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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주 30시간 근무" 김순자 "6년 마다 안식년" 박종선 "대학 20% 감축" TV토론 불참한 강지원, 매일 정책 콘서트 열어

대선 군소후보들은 5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비초청대상 후보간 TV토론회에서 현안 주제를 놓고 자기 주장을 펼치고 이색 공약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유권자가 기대했던 만큼 후보들간의 치열한 설전은 벌어지지 않았다.

먼저 금속노조 산하 기륭전자 분회장 출신의 김소연 무소속 후보는 권력형 비리 척결방안에 대해 "국민들이 직접 통제하는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직자를 직접 선출하고 소환하는 권리를 국민이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소연 후보는 '노동자 대통령'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주로 전국의 노동자 파업 현장과 용산참사 현장, 농민대회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주당 근로시간 30시간, 재벌소유 자산 몰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 출신의 김순자 무소속 후보는 6년 일하고 1년 쉬는 유급 안식년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진보신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던 김순자 후보는 첫 유세 장소로 쌍용자동차 노동자 장기농성 현장인 대한문 앞을 찾는 등 전국 유세에 나서고 있다.

84세로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 중 최고령인 박종선 무소속 후보는 대북 정책과 관련, "북한과의 교류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며 "북한에 대해 무관심, 차별 안하고 무시하는 게 최고의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행원 한 명과 운전 기사만 데리고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는 현재의 대학 수를 20% 감축하는 공약도 내세웠다.

'청소년지킴이'로 유명한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TV토론 참석 후보 기준을 '초청대상'과 '비초청대상'으로 나누는 기준이 위헌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강 후보는 9월 초부터 매일 아침 1시간씩 종로구 신계동의 선거사무실 1층에 마련한 '국민소통센터'에서 정책콘서트를 열어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있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대표를 역임했던 만큼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또 광화문 광장 등에서 시민토론회를 열고 유권자들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돈선거 억제 차원에서 선거공보물을 2쪽으로 만들었고 확성기 유세도 하지 않고 있다. 강 후보는 초당적 거국내각 구성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실 전면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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