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대선 2라운드 TV토론, 朴-文 승자는 누구?

김진우 2012. 12.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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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우·이도형·김인경 기자]18대 대통령선거를 보름 앞두고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사활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 3회에 걸쳐 대선후보자 초청 TV토론을 실시하는 가운데 4일 첫 일정으로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TV토론이 열린다. 이어 10일 경제·복지·노동·환경, 16일에는 사회·교육·문화·여성 분야 TV토론이 각각 실시된다.

지난달 27일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지난 주말까지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TV토론을 분기점으로 역전을 노리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지지율 수성과 탈환을 목표로 전략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다. 이번 대선은 결국 51대49의 초박빙으로 승부가 결론날 것이란 관측이어서 TV토론이 대선 판도에 얼마 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공직선거법상 의석수 규정(5석 이상)에 따라 박근혜·문재인 후보 이외에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까지 3명이 TV토론에 참석하게 돼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朴-文, TV토론 준비에 올인…朴 "실수를 없애라" 文 "적극 공세"

박근혜·문재인 후보는 3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첫 TV토론을 준비하는 데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공식일정을 일절 갖지 않은 채 정치혁신과 대북정책, 외교안보 등 막바지 공부에 몰두하는 한편, 가상 TV토론을 연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그동안 여야 당대표를 경험하면서 숱한 정치적 사안을 경험해 본 만큼, 이번 TV토론에서도 이 같은 경륜이 발휘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박 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발음하고, 국회의원 사퇴를 대통령직 사퇴로 잘못 말하는 등 TV토론에서 벌어질 일말의 실수 가능성을 배제하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정책과 공약의 비전을 알리는 자리로 토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어느 한 사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성실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중소기업 정책 발표와 광화문 유세 일정을 제외하고 TV토론을 준비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에서 우위를 점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TV토론을 기점으로 기세를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TV토론에서 박 후보의 이명박 정권 실패 공동책임론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정치와 남북평화 등을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후보가 이 후보와 엮어 '종북 성향'을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 이 후보와 차별성을 보이는 것에도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박 후보와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 최소한 국민에게 필요한 검증, 정책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누가 더 대한민국을 잘 먹여 살릴 후보인가를 본격적으로 보여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TV토론 대선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 미칠까

이번 대선이 박빙의 승부로 흐르고 있어 TV토론 결과에 지지율 향방이 갈릴 것이란 전망과 함께 TV토론이 역대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이번에도 그럴 것이란 시각이 팽팽하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49.4%)이 'TV대담·토론회 및 방송연설'이 후보자를 아는데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최근 여론조사상 박 후보가 초반판세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TV토론에서 자칫 부진했다가는 역전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셈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전통적으로 TV토론의 효과는 크지 않지만, 이번 대선은 워낙 박빙이라 후보 간 지지율을 1~2%만 주고받아도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사소한 실수와 준비 안 된 모습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본부장은 "후보등록일 이후 지금까지의 여론 흐름이 1라운드였다면, TV토론 이후부터가 2라운드다. 현재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계속 뒤지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느냐, 반격의 기회를 잡느냐가 갈릴 것"이라며 "TV토론은 부동층 5%를 누가 잡느냐의 싸움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bongo7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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