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앵커멘트]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지원 방식 등이 모호해 대선 판세에 미칠 영향력은 미지수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오늘밤 열릴 첫 TV토론이 대선 정국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병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선전 중반 변수로 여겨졌던 안철수 전 후보의 입장 표명 이후 여야는 또다른 변수인 첫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오늘 밤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열릴 TV토론에는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함께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까지 세 후보가 참석합니다.

이번 18대 대선에서 처음으로 여야 후보가 한자리에서 국민 앞에 검증을 받고 정책 대결을 벌이는 겁니다.

첫 TV토론의 주제는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과 대북 정책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 외교 정책 방향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축적되고 확고한 의지를 가진 분야인 만큼, 충분한 검토를 거친 정책을 내세워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공감대를 이뤘던 정치 개혁 분야에서 우위를 강조하며, 대북 관계 악화를 문제 삼아 현 정부와 여당 '심판론'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오늘 토론에서는 특히,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수 있고, 자칫 이념 공방으로까지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럴 경우 '종북'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 사이에 예상 밖의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각 후보들은 오늘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TV토론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입니다.

YTN은 오늘 저녁 8시부터 2시간 동안 TV 토론 전체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YTN 정병화[ch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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