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실패로 분위기 나아져.. 박근혜, 5%p이상 차 승리가 목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은 27일 대선 판세와 관련해 "야권의 후보 단일화 실패 이후 전반적 분위기가 과거 걱정했던 것에 비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최소 5%포인트 이상의 득표율 차이로 승리하는 것이 새누리당의 목표"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처음부터 이번 선거는 1~2%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꾸준히 대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본부장은 이어 "최대 승부처인 PK(부산ㆍ경남)에서 야당의 득표율을 35%포인트 이하로 묶는 한편 우리는 65%포인트 이상 얻어야 한다"며 "호남에선 30% 득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대선 전략은 무엇인가.
"현재 선거 구도 자체는 상당히 고착화돼 있다. 결국 부동층을 누가 많이 흡수하느냐가 관건인데, 우리는 준비된 여성대통령론을 앞세워 맞춤형 정책으로 호소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안철수 이탈층'을 끌어올 복안은.
"구태정치와 패거리정치 등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본다. 때문에 정치쇄신과 국민대통합 행보를 진정성 있게 설명한다면 많은 분들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PK 지역 득표 전략 측면에서 마이너스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
"최근 대구ㆍ경북 지역 의원들과 시민단체가 신공항이 가덕도로 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 후보의 입장은 정치적 고려 없이 전문가 논의를 거쳐 국가 미래를 위해 필요한 곳으로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그 정도 얘기했으면 부산 시민들은 신공항이 가덕도로 갈 것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박 후보의 약점인 수도권ㆍ2030세대 표심을 잡을 복안이 있는가.
"이 계층은 실생활 위주로 생각하면서 비교적 이념에 경도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직업별 또는 그룹별로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박 후보가 직접 설명한다면 그 분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에 대한 검증은 어디에 초점을 두고 있나.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전화한 것에 대해선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 후보가 재직했던 법무법인 부산의 70억원 부당 수임 의혹도 검증받아야 할 부분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재오 의원은 언제쯤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적절한 시간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은 방식으로 밝히기 보다는 그 분들의 정치적 위상 등에 따라 적절하게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본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허경주기자 fair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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