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준비된 여성대통령' 띄우기..野와 차별화

2012. 11.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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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여성대통령이 변화ㆍ혁신"..`말춤' 함께 추며 소통이미지 심기

(서울ㆍ인천=연합뉴스) 김남권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이 18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비전 선포식은 한마디로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를 띄우는 자리였다.

행사 부제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박근혜'인데다 행사가 열린 컨벤시아 내 중앙 무대에 설치된 단상과 현장에서 배포된 각종 유인물에서도 이 같은 슬로건이 강조됐다.

`여성 대통령'은 새누리당이 민주당 문재인ㆍ무소속 안철수 후보간 야권 단일화 협상에 대응해 내세운 키워드로, 애초 "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야권이 의외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새누리당이 `이슈화'에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대목이다.

`준비된 후보'는 문-안 두 후보가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기간이 짧아 국민의 고단한 삶을 해결할 정책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포인트인 셈이다.

박 후보는 28분에 걸친 연설에서 스스로 `준비된 여성대통령'의 강점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보다 준비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만 한다"며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만들어 갈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이 기다려지지 않으냐"고 자신감을 보였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섬세함과 강인함으로 국가의 위기를 이겨낸 `여성 리더십'의 실례로 들었다.

15년전 국제금융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를 언급하면서 "다시는 국민의 가슴에 피멍드는 일이 없도록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의 마음으로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여성 대통령론'의 연장선상이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준비된 여성대통령후보로서 국민통합ㆍ정치쇄신ㆍ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삼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준비된 여성대통령'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야권 후보들에게 쓴소리도 했다. 그는 "국민이 많이 힘든데 정치는 반복되는 부정부패와 민생과 상관없는 선동정치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단일화 이벤트는 국민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빨간색 점퍼ㆍ빨간색 상의에 청바지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난 박 후보는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 계단에 청년 당원 100명과 함께 앉아서 행사를 지켜봤다.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았던 불통 이미지를 줄여 보려는 노력으로 읽혔다.

박 후보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근혜스타일'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건네받은 빨간 장갑을 끼고 양팔과 양손 그리고 다리까지 흔들면서 `말춤'을 따라했다.

`젊은 그대' 등의 노래에는 어깨동무를 함께 하고 좌우로 흔들며 발을 구르거나 손수건을 들고 좌우로 흔드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려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말춤이 멋있었다"는 한 기자의 인사에 "하하하. 어색했죠"라고 답했다. 행사에는 황우여 김성주 이인제 공동 중앙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원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고 새누리당은 밝혔다.

한편 여성주택관리사 1천219명의 대표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가경영에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자상한 리더십을 살려갈 21세기형 국가지도자가 탄생하기를 염원해왔다"며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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