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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강내리기자] 싸이가 북미를 넘어 독일까지 흔들어놨다. MTV '유럽 뮤직 어워드'(이하 E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비디오(Best video)'상을 수상했다. K팝 가수로는 최초. 또한 말춤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 MTV 유럽 뮤직 어워드'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페스트할레에서 12일 오전 6시(한국시간)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톱모델 하이디 클룸이 단독으로 진행을 맡아 진행했다. 총 16개 부문에서 전세계 최고 가수들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싸이는 '베스트 비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레이디 가가, 케이티 페리, 리한나, 엠아이에이(MIA)가 경합을 펼쳤다. 모두 쟁쟁한 후보. 싸이는 이들을 제치고, 최종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는 EMA에서 빅뱅이 '월드와이드 액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시상식 대상격에 해당하는 '베스트 비디오' 부문에서 수상한 건 싸이가 한국 최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싸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검정색 수트를 입은 싸이는 환한 미소를 보이며 무대 위로 올랐다. 그러자 관객석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쳐주며 기뻐했다. 트로피를 받은 싸이는 한동안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수상 직후 싸이는 전세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루키인데, 너무 과대한 상을 주셨습니다"라며 "'강남스타일'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신 전세계 팬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국어로 감사한 마음을 알리기도 했다. 싸이는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YG엔터테인먼트, 유니버셜, 스쿠터 브라운, 감사합니다. 그리고 6년 전 결혼해 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싸이는 이날 시상식엣 화끈한 말춤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강남스타일'을 라이브 무대로 선보였다.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로 등장했다. 시종일관 특유의 당당한 매력을 발휘했다. 공연 중간 "메이크 썸 노이즈(Make some noise)!"라고 외치며 호응을 유도했다.

객석은 뜨거웠다. 싸이가 등장하자 "싸이~"를 외치며 뜨겁게 반응했다. 싸이가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말춤 퍼포먼스를 직접 추는 스타들도 있었다. 각자의 퍼포먼스에 심취한 표정이었다. '국제가수' 싸이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MA는 초반부터 싸이에 포커스가 집중됐다. 방송 중간중간 싸이의 퍼포먼스에 대한 예고가 곳곳에 등장했다. 우선 진행을 맡은 클룸이 싸이와 함께 만든 '강남스타일' 코믹 패러디 뮤직비디오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개된 영상에서 클룸과 싸이는 말춤 퍼포먼스를 함께 펼쳤다. 두 사람은 하늘색 자켓에 검은색 선글라스로 의상을 맞췄다. 클룸은 노홍철 역할을 맡아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손을 위로 돌리는 말춤 동작을 해보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레드카펫에서도 싸이는 최고의 스타였다. 레드카펫 진행을 맡은 스웨이 칼로웨이와 루이스 로는 싸이와 단독 인터뷰를 시도했다. 두 사람은 유투브 조회수 7억건을 돌파한 소감을 물었고, 싸이는 "감사하다"고 답한 동시에 즉석에서 말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편 싸이는 독일EMA 일정이 끝난 후 미국에서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간다. 오는 18일 로스앤젤레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강남스타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사진출처='EMA' 영상 캡처, MTV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