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MTV EMA 본상..韓가수 최초 '팝의 왕'

조우영 2012. 11. 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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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사진=MTV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가 '2012 MTV 유럽뮤직어워드(이하 EMA)'서 본상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가 본상을 차지한 것은 싸이가 처음이다.

'강남스타일'로 11일(현지시각)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 페스트할레에서 열린 MTV EMA '베스트 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던 싸이는 이날 최종 수상자로 호명됐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사랑해준 전 세계 팬들에 정말 고맙다"며 "이기적인 날 늘 응원해주고 곁을 지켜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6년 전 나와 결혼해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격해 했다.

싸이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쿠터 브라운 등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무대를 내려갔다.

앞서 9월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2012' 시상식에서도 우리말로 소감을 전했던 그는 이번에도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의미를 더했다.

싸이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 생중계된 이 무대에서 초대 가수로 나와 50여 명의 현지 댄서들과 함께 '강남스타일' 무대를 꾸몄다.

사회를 맡은 독일인 톱모델 하이디 클룸은 "올해는 싸이가 큰 성공을 거둔 해"라며 그를 "팝의 왕"이라고 소개했다. 싸이의 등장에 객석을 가득 메운 유럽 팬들은 열광했다. 일제히 '말춤'을 따라 추는가 하면 카메라를 들고 싸이를 촬영하느라 분주했다.

싸이는 자신의 세계적인 인기와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싸이는 '카운트다운 10'을 외치는 10명에도 포함돼 행사 개막을 알렸으며 외국 유명 뮤지션과 여러 현지 방송매체로부터 주목받았다. 싸이는 또 올해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을 기리는 영상에도 등장했다.

백스테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싸이는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만족했는데 무대에 오르고 상까지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다"며 "나의 인기 이유를 나도 알 수 없다. 늘 하던 것처럼 한국에서 곡을 발표하고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업로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을 묻자 싸이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독한 술은 다 마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싸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싱글 메인차트인 '핫100'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인기 발판이 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7억뷰를 돌파했다.

조우영 (fac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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